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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재 주문 감소로 미 3대지수 급락

[해외증시] 경기 후퇴 우려 확산 유럽도 폭락세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0.28 08: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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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가 내구재 주문 감소라는 폭탄을 맞고 휘청거렸다.

27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내구재 주문이 기대치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경제와 향후 기업실적등에 대한 의문들이 새삼스럽게 부각되면서 다우지수는 115포인트나 잘라내야 했고 나스닥은 2%에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30개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15.03p (-1.11%) 떨어진 10,229.95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전날보다 36.24p (-1.73%) 하락한 2,063.81에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도 12.48p (-1.05%) 떨어진 1,178.90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약보합 내지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던 3대지수중 다우와 나스닥은 이날의 최저가가 종가라는 드문 현상이 나왔다.

또 S&P 500지수 종가도 최저가보다 겨우 0.01p 높은 상태여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모멘텀이 나오지 않는한 추가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다우지수 1만선 붕괴도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9월 내구재 주문 2.1% 급감 월가예상치 하회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내구재 주문은 월가 예상치인 1.5%보다 더 큰 폭인 2.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침체하고 있는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소비자들의 소비를 마르게 할수 있는 신호여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잭 투자연구소의 리서치센터장 더크 반 디지크씨는 “지금의 상황이 불황으로까지 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우리는 경기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해 월가의 시각을 대변해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 진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게되면 경제성장 속도를 더욱 둔화시키고 기업들에게 보다 비싼 자금을 동원하게 만들면서 기업들의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기 시작했다.

한편 제너럴 모터스(GM)는 전날 연금과 퇴직금등에 관한 회계장부 및 파산 신청을 한 협력회사 델파이와의 거래 관계 등에 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증권안전거래위원회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6.8% 급락,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GM파산보호 신청설 솔솔 증시 악영향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낼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조금씩 나오고 있어 이날 장을 급락시키는 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엑손모빌은 미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매출액이 1000억달러(한화 105조원)를 달성하는등 최고의 3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1.1%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이 높은 원유가와 휘발유로 인한 반사이익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데다 월가의 예상치에는 여전히 밑돌았기 때문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다음달 1일 국가표준 대여금리를 0.25%p 인상, 4%대에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선물도 매매공방 끝에 배럴당 43센트 오른 61.09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주초반 잇따라 약세를 보였던 10년만기 미 재무부 국채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전날 4.59%에서 4.55%로 하락했다.

9월 신규주택 판매는 2.1% 증가했지만 전월의 5.7%에 비해서는 절반이하로 떨어진셈이어서 역시 주택시장 성장속도가 서서히 완화되고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유럽증시 주요국도 폭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45.00p 0.86% 떨어진 5182.8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76.29p 1.73% 하락한 4336.41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도 94.74p 1.93%나 급락한 4806.05에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