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4분기 영업이익이 2년만에 2천억원대로 곤두박질하는 등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27일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3.4분기(7.1~9.30)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2680억6500만원으로 전분기(4578억6300만원)보다 무려 41.5%나 급락했다. 이 기간 매출액도 6조1497억4700만원으로 2.4분기(6조9464억7700만원)보다 11.5% 떨어졌다.
순이익은 5348억8800만원으로 전분기 6131억9500만원보다 12.8%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4209억5100만원)에 비해서는 21.8%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6658억2400만원으로 전분기(7832억원900만원)에 비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의 특징은 영업이익이 특히 급감했다는 것.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37억3900만원보다에 비해서도 42.2%나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매출액도 지난해 6조5401억1000만원보다 6% 감소했다.
이같은 부진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어느정도 예견되긴 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에도 크게 미달하는 것이어서 현대차 주변에서는 적잖이 놀라는 모습이다.
하향조정한 증권가 예상치 크게 밑돌아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http://www.fnguide.com)가 국내에서 영업중인 16개 증권사의 예상을 집계해 평균치(매출 6조5812억원, 영업이익 4076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물론 이 달에 하향조정 발표된 9개사의 평균치(매출 6조4000억원선, 영업이익 3700억원선)에도 미달한 것.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영업이익을 3000억원대로 전망했고 현대증권과 CJ투자증권이 2584억원과 2853억원으로 2000억원대로 전망을 했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2947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1994년 한 해를 빼고는 18년째 벌어지고 있는 파업, 그리고 철강가격의 인상 등에 따른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차측과 국내외 증권사들은 모두 파업영향이 사라지고 미국 현지공장 운영이 본격화되는 4.4분기와 내년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대차 4분기 매출 희망적 자체전망 내놔
현대차측은 이날 실적발표 직후 가진 투자설명회(IR)에서 4분기 실적전망과 관련, “공장가동이 정상이어서 매출규모와 경상이익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은 8조원에 이를 것”이란 자체전망을 내놨다.
이와 관련, 에프엔가이드는 증권사들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 평균치는 8조377억원과 6329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