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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 신성이엔지, 삼성전자와 성장한다…클린룸 추가 수주 임박 '함박웃음'

오는 2027년까지 규모 7.3배 확대…"추가 수요 대응해 수주 준비 중"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6.29 15:52:46

신성이엔지 본사 전경. ⓒ 신성이엔지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를 따라잡기 위해 차세대 공정과 생산능력, 지식재산권(IP)를 모두 강화하겠다고 선언하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클린룸을 약 7배 확대한다고 언급하면서 반도체 클린룸 전문업체이자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둔 신성이엔지(011930)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를 통해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경기 평택시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중심으로 반도체 클린룸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7년 예상 클린룸 규모는 2021년 대비 7.3배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 있어 필수적인 클린룸은 반도체 소자나 LCD 등 정밀 전자 제품은 물론 유전자조작과 같은 극미산업에서 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을 말하며, 청정실 또는 무균실이라고도 지칭한다. 

반도체는 미세한 먼지나 세균에 민감하기에 제품의 질이나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청정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신성이엔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클린룸 전문 기업이다. 차별화된 공조 기술을 바탕으로 1991년 클린룸 핵심장비인 산업용 공기청정기 FFU(Fan Filter Unit)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장비는 2005년 세계일류상품에도 선정됐으며, 세계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클린룸의 핵심장비인 산업용 공기청정기 FFU는 최첨단 공기 제어 기술로 개발됐다. 공장 천장에 설치돼 초미세먼지와 같이 보이지 않는 먼지들까지 제거, 제품 생산수율을 높인다. FFU 누적 생산량은 지난해 6월 기준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2.5배 이상에 달하는 양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유수한 기업 외에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램리서치이노룩스, 중국 BOE·CSOT 등 해외 기업들이 신성이엔지의 FFU를 사용하고 있다. 

클린룸 핵심장비 FFU(산업용 공기청정기). ⓒ 신성이엔지


FFU(Fan Filter Unit) 외에도 △EFU(Equipment Fan filter Unit)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 장비(V-master) △기류 연동 시스템 △미립화 가시화 시스템 △고효율 제습기등 클린룸의 모든 구성요소를 주요제품으로 하고 있는 신성이엔지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3D프린터와 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접목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금형을 위해 높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현재는 3D프린터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빠른 설계와 시제품 생산이 가능하기에 초격차 산업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클린룸의 주요 장비인 FFU와 EFU를 용인에 위치한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산하는 것도 강점이다. 해당 사업장은 생산 공정 전반에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시설 대비 생산능력이 210% 이상 증가했으며, 불량률은 97% 감축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이뤘다. 

최근 수주 사례로는 삼성전자 평택 P3~4, LG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 클린룸·드라이룸, 두산테스나의 안성공장 클린룸 등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엔 평택 P1~4에 모두 공급을 완료했다. 올해 P4 클린룸 장비를 수주의 경우 계약 금액은 약 274억원 규모로 이는 최근 매출액의 6.04% 수준이다.

용인사업장에서 협동로봇이 클린룸 관련 장비 생산하고 있는 모습. ⓒ 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고객사 투자에 반응해 수주를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가 투자를 발표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당사가 클린룸 장비를 용인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관련 수요에 더욱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천안에도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정 라인 추가 등에 따른 고객사의 추가 수요에 대응해 수주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 수주 체결 시 공시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차-LG엔솔 합작 공장 등 주요 배터리사 역시 해외 배터리 공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드라이룸 수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힌편, 신성이엔지의 지난해 매출은 6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같은 기간 780% 성장했다. 특히, 클린환경 사업 매출은 지난 2019년 1643억원에서 2022년에 3596억원으로 3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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