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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글로벌 노블코믹스 제작 스튜디오 '다온크리에이티브'

"K웹툰과 스토리, 전세계 동시연재…영상·게임 등 2차 사업도 추진할 것"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09.23 11:11:38
[프라임경제] 회계사 출신인 이용만 다온크리에이티브 대표이사는 최근 2~3년 간 수많은 웹툰 흥행작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만화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온 그가 최근 급성장한 웹툰 시장 트랜드에 맞춰 다온크리에이티브를 업계에서 손꼽히는 웹툰 회사로 키워낼 수 있던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다온크리에이티브는 웹툰 제작사로서 두터워진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웹소설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는데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웹툰을 제작하는 '노블코믹스' 콘텐츠를 주요 먹거리로 점찍었다.

이용만 다온크리에이티브 대표는 회계사 출신의 웹툰 사업가로, 이력이 다소 이색적이다. = 이인애 기자


시너지효과가 큰 웹소설과 웹툰을 균형있게 키우기 위해 앞으로는 웹소설 사업도 더 강화해 역량 있는 작가 발굴 및 웹소설 지식재산권(IP) 확보에 힘을 쏟겠다는 이용만 다온크리에이티브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회사 소개 간단히.

"회사는 2014년 설립되었고 웹툰·웹소설의 제작·발행을 전문으로 하는 콘텐츠 제작 CP회사다. 2019년에 카카오페이지 투자를 받았고 카카오 계열사가 되었다.

회사는 돈 내고 봐도 아깝지 않을 웹툰 제작, 즉 유료 웹툰 제작에 있어 업계 최상위권 출판 기업이다. 대표작품은 △녹음의관 △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다정한 그대를 지키는 방법 △폭군을 길들이고 도망쳐버렸다 △잘못된 고백 등이 있고 로맨스판타지 웹툰 제작사로서 이미 수준 높은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판타지 무협장르로도 제작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30여개의 노블코믹스들을 포함해 약 300여편의 웹툰 작품들을 출시했다. 출간한 노블코믹스 작품들은 한국은 물론 글로벌시장에서도 매우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거대 만화 시장인 일본 픽코마에서 다온의 노블코믹스 인기가 대단하다. 

회사는 웹툰 외에 '다온노블' 웹소설 사업도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로맨스와 판타지 장르 웹소설 약 120편을 출간했다. 대표작품으로는 △악당 대공님의 귀하디 귀한 여동생 △가짜 아내에게 왜 집착하세요 △악녀의 딸로 태어났다 △마왕은 학원에 간다 △헌터 아카데미의 최강 투신 등이 있다."

- 웹툰 회사로서 웹소설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장르소설은 자체 유료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고 스낵컬처로서 읽기 편하고 잠깐잠깐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그 인기가 날로 더해져가고 있다. 

또한 원천적인 좋은 스토리 확보는 노블코믹스 웹툰 제작에도 매우 중요하므로 2018년 '다온노블'을 기획해 웹소설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로맨스·로맨스판타지레이블인 '피앙세'와 판타지·무협레이블인 '타이탄'이 대표적인 다온 노블의 레이블이다."

- 다온 웹소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다온노블의 출발은 다소 늦었으나 신생 웹소설 업체로서는 매우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웹소설 회사가 웹툰 제작에 뛰어드는 경우는 많지만 웹툰 제작사가 웹소설 사업을 새로 시작하여 성공시키는 건 매우 어렵다.

다온크리에이티브는 웹툰 제작사로서 쌓아온 인지도와 자본력을 기반으로 작품의 프로모션과 정산의 투명성을 내세워 신생 웹소설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안정적으로 웹소설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

여기에 다온노블 웹소설 피디들의 열정과 우수한 역량을 통해 대중성 있는 인기작품들을 많이 출간하게 되었다. 1차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이 있는 작품들을 빠르게 선별하고 작가와 접촉하여 협상을 진행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원고에 대한 작품 방향성을 같이 협의하고 최고 수준의 일러스트 표지 및 삽화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요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서 최고의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온노블의 또 하나의 강점으로는 다온노블이 발행한 웹소설 대부분이 노블코믹스 웹툰으로 제작된다는 기본 방침이다. 웹소설이 출시되기 전에도 미리 웹툰화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빠른 제작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최근 다온에서 제작 출시한 노블코믹스 작품들은 국내에서의 성과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웹소설 작품이 대중성과 인기가 검증되면 이후 웹툰화가 되면서 엄청난 매출 실적을 거두게 된다. 당연히 작가가 받을 정산금액은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늘게 된다. 

이런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기성 웹소설 작가들에게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다온노블을 통한 출간이 증가하게 되었다."

◆웹툰 넘어 웹소설…종착지는 '노블코믹스'

웹소설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웹툰에 비해 초기 투자자본이 적은 웹소설의 특징 때문에 플랫폼 기준에서도 더 큰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에는 번역이슈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파이는 아직 웹툰이 크다. 소설은 국내에만 머물러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웹툰과 접목시켜 국내와 해외시장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다온크리에이티브 작품 목록. ⓒ 다온크리에이티브


노블코믹스 최대 장점은 스토리 안정성에 뛰어난 작화가 받쳐준다는 점이다. 유료화 측면에서도 오리지널 기획 창작된 웹툰 대비 노블코믹스 웹툰은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으로 짜여 있는 스토리를 확인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완결까지 이야기나 설정의 붕괴가 없다.
  
또 노블코믹스는 원작소설 팬들을 안정적으로 미리 확보하고 갈 뿐만 아니라 신규 웹툰 독자들까지 포함하게 돼 흥행 가능성도 높다. 웹툰을 먼저 접한 독자가 뒷내용이 궁금하면 소설을 찾아보기도 한다. 소설이 잘 되면 웹툰 매출도 오르고 웹툰이 잘 되면 다시 소설 매출이 오르는 식으로 계속 시너지가 나는 것.

- 노블코믹스 제작을 위해 중요한 부분과 회사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선 S급 노블코믹스 제작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기가 검증된 웹소설 원작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로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대중성을 입증 받은 웹소설을 위주로 웹툰화 적합 여부를 검토하고 출판사와 원저작권자 등에게 제안을 한다. 

최근에는 원작 IP 경쟁이 치열해짐에따라 미리 S급 웹툰작가들을 선섭외하고 원작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다온노블의 웹소설 사업도 노블코믹스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S급 웹툰작품을 위해 기성웹툰작가는 물론 재능있는 신인작가의 발굴과 영입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내부에 다온스튜디오를 설립하여 작가들의 작품제작을 지원하고 일부노블코믹스 작품들은 내부 작가들을 통해서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좋은 작품을 위해서는 작가들과의 원만한 협업과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일부 작품들은 철저하게 분업화를 통해 제작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콘티 각색과선화·채색·배경·편집 등이 분리되어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뽑아낸다.

다온스튜디오는 철저한 작가 발굴과정과 테스트를 통한 최적화된 작가 선정과정이 강점이다.  웹소설 원작에 가장 어울리는 콘티작가의 선별부터 원작 분위기에 맞는 작화작가의 선별을 위해 수많은  작가들과 사전테스트가 이루어지고 테스트에 통과된 작가들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투자와 제작지원을 해준다."

- 현재 재무실적은? 그리고 향후 계획은? 

"회사는 매년 연평균 50~60% 매출성장을 해오고 있다.  2021년 8월 말까지 실적 등을 감안하면 올해는 최소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오로지 전자출판만으로 이루어낸 성과라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다온크리에이티브의 노블코믹스 신작들이 약80여 편 제작 중에 있다.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운빨 △잠만 자도 랭커 △마왕은 학원에 간다 △회귀했더니 무공 천재 △하드캐리 서포터 등 기대 대작들이 많다.  

또한 일본 픽코마를 비롯해 카카오 대만·태국·미국·중국 등 카카오 글로벌 유통플랫폼들을 통한 해외수출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용만 대표(왼쪽)와 정종욱 다온크리에이티브 상무. ⓒ 다온크리에이티브


제작 중인 노블코믹스 중에서 글로벌 대히트를 시킬 수 있는 슈퍼S급 작품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몇 년 이내 슈퍼 S급 작품들 몇 개가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시기가 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3년 이내에는 연매출 500억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재능 있는 작가와 우수한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한국의 K웹툰과 스토리를 전 세계에서 동시 연재하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영상과 게임 등의 2차 사업도 추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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