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패션 스타트업 브랜디는 지난달 말 도입한 '하루배송'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구매 의사가 99.3%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브랜디는 '하루배송'을 이용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26일부터 6월12일까지 총 3주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크게 서비스 △만족도 △배송 만족도 △CS 만족도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설문조사 결과 '하루배송' 상품에 대한 재구매 의사는 99.3%, 서비스 지인 추천 의사는 98.5%, 서비스 만족도는 97.6%, 배송 만족도는 97.5%로 나타났다.
브랜디 '하루배송'은 동대문 패션을 반나절만에 받을 수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하루배송'은 △오전 8시 이전 주문 시 당일 저녁 8시에 도착하는 '저녁 도착'과 △오후 9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새벽 7시에 도착하는 '새벽 도착' 그리고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중 도착하는 '내일 도착' 세가지로 나뉜다.
브랜디 측은 "서비스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루배송' 재구매 의사가 99.3%에 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에 익숙한 MZ세대 소비자들이 '하루배송'이 실현한 '패션의 반나절 배송'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소비자는 "쿠팡으로 신선식품을 살 때 이용하던 새벽배송을 의류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돼서 좋다. 특히, 급하게 옷이 필요할 때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새벽배송의 경우 한정된 상품을 풀필먼트 센터에 미리 확보해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반면, 동대문 패션의 경우 매일 1만건의 신상품이 공급되고, 셀러들이 이 중 어떤 상품을 업로드 할 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일정 수량 이상의 재고를 쌓아두기 어렵다.
하지만 브랜디는 3년 전부터 투자해온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수요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이를 풀필먼트 센터에 연결시키기 위해 자체 FMS(Fulfillment Management System, 풀필먼트 관리 시스템) 프로그램을 개발해 빅데이터에 따라 매일 수만 가지 상품을 사입하고, 일 평균 2만5000건 이상의 물량을 출고하고 있다.
실제 브랜디는 아직 국내에 새벽배송이라는 개념이 대두되지 않았던 2014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고급 개발자를 채용함으로써 수요예측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매일 거래되는 수만 개의 상품 데이터를 축적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2200평 규모의 도심형 통합 물류센터인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DFC)'를 구축해 디자인, 기획, 공급이 모두 가능한 동대문 패션 서플라이 체인을 완성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우리나라의 배송 속도를 단축시키고, 마켓컬리가 안정적인 배송으로 신선식품 배송의 신뢰도를 끌어올린 것처럼, 패션도 12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브랜디를 통해 증명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브랜디는 기술과 물류에 아낌없이 투자해 우리나라 패션배송의 타임라인을 대폭 단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브랜디는 '하루배송' 도입으로 배송시간이 밤, 새벽으로 확대됨에 따라 CS 운영 마감시간을 오후 5시에서 밤 10시까지로 늘리고 '하루배송 챗봇'을 도입해 24시간 동안 실시간 상담 및 문의가 가능하도록 했다. 브랜디는 향후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CS 오픈시간 역시 앞당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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