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카카오(035720)와 네이버(035420)가 주요 수익원인 검색광고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가 '브랜드검색광고' 도입을 추진 중이다. ⓒ 연합뉴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친구·채팅·샵·더보기 탭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광고주 채널이 상단에 노출되는 '브랜드검색광고'를 도입한다.
해당 광고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운영 중인 검색광고를 카카오톡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톡은 이미 친구와 더보기탭에서 디스플레이 광고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채팅탭 상단에 '톡보드'를 출시하는 등 광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언택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톡비즈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247억원에 달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톡보드 매출은 회복세로 연매출 50%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 대표는 "톡보드의 1~2월 일평균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및 코로나19 영향에 지난해 12월 대비 감소했지만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체 1분기 톡보드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2분기에는 더 높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톡보드는 연간 50%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영업이익은 7.4%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쇼핑 관련 매출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반면, 광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에 그쳤다.
이에 네이버는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마케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상품 체계를 개편 중이다. 광고 부문의 매출을 늘리고자 지난달 모바일 메인 영역에 노출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광고상품인 '스마트채널'을 선보였다.
아울러 PC·모바일 쇼핑 검색 시 뜨는 광고 개수도 4~8개에서 6~12개로 늘리는 테스트를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쇼핑검색광고는 이용자가 검색창에 상품명을 검색할 때 광고주의 상품을 일반 상품 검색 결과보다 상단에 노출해준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이 같은 광고 확대 움직임에 이용자들의 광고 피로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카카오톡이 지난해 톡비즈 광고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메신저가 아닌 광고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도 현재 파워링크 광고, 브랜드검색광고 등을 상단에 노출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쇼핑검색광고 개수를 늘리는 테스트는 판매자분들이 다른 커머스 플랫폼에서는 광고가 많은데 네이버에서는 4~8개 밖에 없어 늘렸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라며 "테스트도 일부 트래픽에 한해서만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면 시장이니까 광고주뿐 아니라 이용자도 중요해서 이용자 반응, 광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해서 반응을 보고 적용할지 말지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