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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해부] 교보증권 ①성장과 태동⋯'국내 최초' 증권사

최대 실적 올해 경신 가능성UP, 김해준 대표 장기체제 2020년까지

최이레 기자 | ire@newsprime.co.kr | 2019.01.03 17:38:24

[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상황과 경영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몰락의 나락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금융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파악해보는 특별기획 [기업해부] 이번 회에는 '국내 최초'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교보증권에 대해 살펴본다.

올해 창립 70주년, 업계를 불문하고 대한민국 현대사와 궤를 같이했다고 평가받는 교보증권은 지난 1949년 11월22일 광복직후 국내 증권업 1호 타이틀과 함께 대한증권(현 교보증권)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증권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한증권' 국내 증권사 1호 타이틀 취득

당시 '증권'이라는 개념이 전무한 시기였던 만큼 사업 면허를 따기가 녹록치 않았지만, 대한증권의 초대 발기인이었던 송대순 사장의 노력과 김도연 초대 재무장관의 혜안 속에서 대한증권은 대한민국 최초로 증권업 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대한증권을 비롯한 5개 증권사들은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증권거래소 설립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함께했으며, 같은 해 11월18일 사단법인 대한증권업협회 설립인가를 받았다. 

▲교보증권의 2018년 연간 실적은 2015년에 달성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 교보증권


그 후 일주일 뒤인 25일에는 대한증권 건물 2층에서 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협회 설립 이후 증권회사가 급속히 늘어남과 동시에 거래도 활발히 증가해 증권거래소 설립으로 이어졌다. 

대한증권의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거래소 설립 의지와 추진력은 1956년 3월 증권거래소 개소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대한증권은 1994년 '교보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후 1999년에 교보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코스닥시장 상장했다. 아울러 2002년에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적을 옮겼다.

긴 역사만큼이나 평탄치 않은 기복을 국내경제와 함께한 교보증권은 2008년 김해준 대표를 필두로 새로운 출항을 알리며, 리먼 사태라는 경제위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헤쳐 나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가 취임한 2008년도는 국내 경기가 싸늘하다 못해 혹독했던 시기로 인식된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로부터 촉발된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해 국내 경기는 마비됐으며, 이 여파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들어가는 등 뒤숭숭한 상황 속에서 김해준 교보증권 IB투자본부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금융위기 여파가 아직 남아있던 2009년 교보증권의 영업수익(매출액)은 2008년 1조2220억원대비 약 41.2% 떨어진 7187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외형적인 부분에서 큰 축소가 있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2008년 122억6200만원 수준에서 2009년 247억3200만원으로 101.7% 수직 상승해 내실 있는 위기돌파 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영업이익은 상하 기복이 특히나 심했던 시기로 꼽힌다. 교보증권의 영업수익의 경우 지난 2010년 1조8860억원에서 다음해인 2011년에는 3조2134억원으로 2배가량 올랐지만 2012년에는 다시 1조2403억원을 기록해 2010년 수준을 밑돌았다. 

지난 2012년에는 영업수익으로 1조2403억원을 거두는 동안 영업이익은 32억8671만원을 올리는데 그쳐,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간 격차가 극에 달하기도 했으며, 동기간 영업수익도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해 불안정한 행보를 이어갔다. 

2013년에는 영업수익이 5447억7700만원으로 직전해인 2012년 대비 반토막이 났지만, 영업이익 100억8366억원을 시현하며 2012년보다 207% 오른 실적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해준호' 2015년 전후, 안정적 실적평가

김해준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007년 교보증권 실적은 영업수익 7138억6700만원, 영업이익 491억1400만원으로 취임한 2008년대비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2006년과 2005년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금융 위기 이전부터 성적의 기복이 심한 상황이었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는 2018년 3월 연임 결정과 함께 2020년까지 교보증권 수장으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 교보증권

10년 가까이 지속된 교보증권의 이러한 성적표는 지난 2014년부터 상향 안정화되기 시작했으며, 그해 교보증권 영업수익은 7300억3086억원, 영업이익은 339억7527만원으로 2013년 대비 영업이익 측면에서 3배 넘게 성장했다. 순이익 부분에서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의 2013년 순이익은 112억8500만원, 2014년에는 297억6100만원 수준으로 한 단계 발전했다.

2015년에는 789억3500만원의 순이익을 창출 해내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15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0억원, 973억1806만원으로 영업수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약 41.2% 반등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186.22% 상승해 창립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구축했다.

다음해인 2016년과 2017년에는 2015년도에 세웠던 최대 실적에는 못미쳤지만, 2015년 전으로 보였던 불안정한 실적 등락세는 일단락됐다고 평가된다.  

교보증권은 연간 실적에서 2015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공공사업부문과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금융주관 업무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2018년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683억원으로 연초에 세운 목표치 66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누적 영업이익 또한 838억원으로 연초 목표했던 785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교보증권의 분기당 평균 당기순이익이 약 150억원에서 2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18년 전체 영업이익은 800억원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2015년 789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3년만의 실적 잔치인 셈이다.

한편,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는 2018년 3월 연임 결정과 함께 2020년까지 교보증권 수장으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10년이라는 긴 재임 기간 동안 사건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김해준 대표의 장기집권이 수장으로서 가치를 실질적으로 증명하며 '최장수 증권사 CEO'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기업해부 2탄 '지분구조' 편에서는 교보그룹 내 교보증권의 위상과 지난해 매각설 등 몇 가지 관련이슈에 대해 짚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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