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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안성 "산 넘어 산" 평택vs안성 지역갈등 심화

38번국도 우회도로 건설 놓고 해묵은 감정싸움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8.12.06 18:18:46

[프라임경제]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안성'이 우여곡절 끝에 착공에 돌입했지만 우회도로 건설을 둘러싼 지역갈등이 새로운 불씨로 번지는 모양새다.

평택시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근 38번국도의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결방안을 두고 평택과 안성, 두 지자체가 첨예하게 맞선 탓이다. 과거부터 '앙숙'이었던 두 지역 간 감정싸움이 스타필드 안성 착공을 계기로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0월5일 스타필드 안성 건축허가를 따낸 신세계는 안성시를 상대로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행정지원 △농·특산물 매장 제공 △도로 개설 비용 부담 △어린이놀이시설 안성시민 우대 등 지원안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평택시가 별도로 조성 중인 용이택지개발지구가 스타필드 안성과 바로 인접해 있어 안성IC 부근 38번 국도의 교통체증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곤란한 상황이 됐다. 

용이택지개발지구 근처에는 현촌·용죽개발구역, 소사벌택지개발지구가 줄줄이 근접한데다 평택 구도심도 멀지 않아 38번 국도에 차량이 몰릴 경우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자 평택시 측은 예산을 들여 도시계획도로 건설을 대안으로 내놨다. 

문제는 안성시가 이에 사실상 반기를 들면서 불거졌다. 접경 지역으로 관련 예산을 공동으로 편성해야 하지만 대부분 농지인 공도읍에 새로 도시계획도로를 건설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스타필드가 들어서면서 신세계 측이 도시계획도로 관련 지원을 약속한 만큼 완공 이후 도시개발과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38번국도를 우회하는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관련 품의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당장 도시를 잇는 도시계획도로가 필요하다는 평택시와 우회도로 건설로 충분하다는 안성시의 입장차를 줄이기 위해 실무협의가 진행됐지만 양측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안성시와 평택시 사이에 우회도로 건립 문제로 이견이 발생하고 있는 '스타필드 안성' 건설현장 모습. = 장귀용 기자


평택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승인과 예산심의 및 건설에 10년 가까이 걸리는 국도 우회도로 건설은 주민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시 예산을 들여 신속하게 도시계획도로를 추진하기 위해 설계용역을 위한 예산배정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성시 측은 "38번 국도 우회도로 건립은 우리 시에서 도시개발을 위해 오래전부터 스타필드 안성과는 별개로 추진했던 사업"이라면서 "스타필드 안성이 들어서는 공도읍 지역은 대부분 농지로 교통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한정된 예산을 집행함에 있어 우선순위가 될 수 없는 만큼 신세계와 맺은 협약에 따라 이후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두 지자체의 갈등이 오래전부터 이어진 취수장 갈등 때문에 더욱 격화된 것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평택시는 사실상 안성시에 위치한 유천취수장으로부터 상수원을 공급받는데 안성시 입장에서는 지난 39년 동안 취수원보호를 명목으로 관할 지역 상당부분이 개발제한에 묶이면서 피해를 감수해왔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을 따져보면 평택시 비중이 약 2.6%인데 반해, 안성은 97.4%에 달해 선거철마다 보호구역해제가 지역 출마자의 단골 공약으로 등장해왔다. 

안성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이번에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공도읍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됐던 곳"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택지개발 등으로 교통수요가 증가한 평택시가 도시도로개발을 서두르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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