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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사태' 美·中 통신전쟁 격화…'90일 휴전' 깨지나?

美 요청에 화웨이 창업주 딸 체포…中 "심각한 인권 침해, 즉각 석방하라"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12.06 16:58:15

[프라임경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고위 임원이 미국의 요구로 체포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라며 즉각 석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 회동을 계기로 어렵게 재개된 미중 협상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 ⓒ 연합뉴스

6일 캐나다 법무부에 따르면,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을 받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했다.

멍 CFO는 화웨이를 설립한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이며, 이사회에서 공동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멍 CFO의 혐의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 북한 등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수사당국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이란과 다른 국가들에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언 매클라우드 캐나다 법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글로브 앤드 메일에 "멍완저우는 12월1일 밴쿠버에서 체포됐다"며 "미국이 인도를 요구하는 인물이며 보석 심리일은 금요일(7일)로 잡혀 있다"고 밝혔다.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캐나다 법무부 발표 직후 성명을 발표해 멍 CFO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주캐나다 중국대사관은 성명에서 "캐나다 경찰이 미국과 캐나다의 어떤 법률도 위반하지 않은 중국 국민을 미국 요청으로 체포했다"며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에 중국은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이 캐나다와 미국 측에 외교적으로 이미 항의했다"면서 "즉각 잘못을 바로잡고 멍 여사에게 신체의 자유를 돌려주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우리는 사태 발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일련의 행동으로 중국 국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 사태로 휴전 상태인 미중 관계가 다시 냉각기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다시 냉각기에 빠져 무역분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무역전쟁 발발 이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만나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가 현실화된다면, 세계경제는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실제 시장은 이미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1.67% 내려앉았다. 홍콩 항셍 종합 지수는 오후 4시32분 기준으로 2.70% 내렸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91% 급락해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강력한 제재를 내릴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화웨이에 앞서 지난 4월 중국 ZTE는 이란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통신 장비를 팔았다는 이유로 미 상무부로부터 7년간 거래 금지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ZTE에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ZTE는 10억달러의 벌금과 4억달러의 보증예치는 물론, 경영진 및 이사진 교체를 수용하고 겨우 이 조치에서 벗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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