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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워터프론트 반발, 마계인천 행정 뜨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8.22 14:09:10

[프라임경제] 인천광역시 송도국제신도시가 최근 '워터프론트' 문제로 시끄러웠는데요.

송도국제도시 내 워터프론트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결국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으로 갈팡질팡했습니다.

워터프론트는 ㅁ자 형식으로 물길을 내는 작업인데요.

▲워터프론트 당초 구상안.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시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부적정' 의견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에 시 당국은 사업을 재검토하고, 방재적 성격을 고려해 1-1공구만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송도 쪽의 반발이 클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송도 주민들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내기 운동과 1인 시위, 거리 현수막 등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 사업과 관련해 9000여명의 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몰려가 인천시를 감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발에 당황한 시 당국에서는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1일 "최근 박남춘 시장으로 부터 이 사업의 조속한 착공과 재원 대책을 마련해 원안대로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사업 재추진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회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물론 시와 자유구역청 등의 입장도 이해 안 가는 건 아닙니다. 한 번 '물먹은' 안건의 재추진을 하는 것 자체가 고역인데, 특히나 깐깐한 재투위를 통과하도록 일을 다시 수정하는 게 보통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인천판 4대강 사업이라는 식의 친환경자들의 비판은 그렇다 쳐도, 송도에만 개발을 치중한다는 편중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죠.

하지만 '감사 요청 한 번 불러봐?'라는 공격에 밀릴 정도면, 앞서의 여러 고심의 각도와 무게가 과연 적당한 것이었나 그런 의문도 살짝 드는데요. 이런 논란과 공격은 "그럼 애초 타당성 자체가 없는 그림 막 던져서 사람들 현혹한 것이냐?"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거칠지만 상식적인, 근원적 질문이고, 시와 자유구역청 등에서 답을 잘 내놓을 수 없는 건 분명 문제라는 반발이 일어난 것이죠.

어쨌든 이 일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양상입니다.

다만 여기서 '인천 행정'이라는 복합적인 덩어리를 놓고, 소통과 큰 그림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얻었다고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최근 한 경북권 정치인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 발언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천은 저평가돼 온 게 사실입니다.

인천은 스스로 '서인부대(서울 다음에 인천, 그 다음이 부산, 대구라는 경제적 비중을 자랑하는 말)'를 자랑하지만, 한편 여러모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공간이라는 '마계인천'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중적 속성을 가져 왔지요.

그런 요인 중 하나가 지방자치제도 정착이 어언 30년을 헤아리는 이 시기까지 소통 부재와 책임 행정 부재 논란을 해결하지 못한 탓이라면 잘못된 지적일까요? 넉넉치도 않은 재정에 주민들이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혹은 논란이 불가피한데 소통 노력이 충분했는지 논란이 존재하는) 일이 적잖은 것도 인천 행정의 특징이었습니다.

지금 신임 박 시장이 이번 워터프론트로 집권 초부터 공격받은 일만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시에선 잘 하는데 시의회나 특정 구가 못하냐는 논의 혹은 그 역방향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특정 전임 시장 누구 문제나 어느 당의 문제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소통 안 되고 어지럽게 그리고 일머리도 없는 관행의 문제랄까요? 

우선 몇 건만 꼽아봐도 월미은하레일의 800억 혈세 낭비 논란(이는 근래 은하모노레일로 재추진한다는 소리가 나왔죠)이 그랬고, 대표적 사창가였던 엘로하우스를 밀어내고 새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재활자금 최대 1인당 2000여만원 지원이 타당하냐는 논란도 제대로 건실한 주민간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지지 못했죠. 

그런 오랜 불만이 결국 터졌을 뿐이니, 워터프론트가 꼭 송도 문제만도 아니고 지역 내 불균형 이슈가 아닌 셈이죠. '워터프론트가 워터프론트가 아닌' 이면을 이번에 시 당국자들은 읽었을까요? 전체적인 '경고음'을 받았으니 오히려 신임 박 시장으로서는 복이 아닐까요? 심기일전, 과거 여러 민선시장들 대비 더 말과 뜻이 통하는 행정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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