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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부도 신텍, 남부발전과 날 선 대립

"발전용 보일러 상업운전 중" vs "성능미달로 인수통보서 발급 불가"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06.28 11:25:05

▲'삼척 그린파워 발전소' 조감도 ⓒ 한국남부발전 홈페이지 캡처

[프라임경제] 코스닥 상장사 신텍이 부도 원인으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이하 남부발전)을 지목했다. 

남부발전에 납품한 발전용 보일러 상업운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성능 미달'을 운운하며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것. 그러나 남부발전은 정상적인 계약서상 절차대로 진행 중에 있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 27일 신텍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부발전이 당사가 납품한 발전용 보일러를 상업운전까지 하고 있음에도, 공사대금 284억원을 주지 않아 부도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신텍은 지난 26일 예금부족으로 회사가 발행한 만기어음 부도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부도금액은 112억1865만원으로 부도 발생 은행은 경남은행 창원영업부다. 현재 경영정상화 도모를 위해 관할법원인 창원지방법원에 회생개시 절차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신텍은 지난 2008년 12월 남부발전의 수주를 받아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에 2000MW급 유연탄발전소를 건설하는 '삼척 그린파워 발전소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부지 조성공사는 지난 2011년 착공했으며, 발전소 본공사는 이듬해 6월 시작됐다. 여기에는 3조8000억원이 투입됐고, 신텍은 현대건설, GS건설과 1조원 규모의 보일러 설치공사를 담당했다.

신텍은 지난 2015년 남부발전에 발전용 보일러를 납품했다. 그러나, 남부발전은 2016년 12월 1호기, 2017년 6월 2호기의 상업운전에 돌입했음에도 '성능미달'을 이유로 30개월째 인수통보서 발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신텍 관계자 주장이다.

특히 이 관계자는 계약서 상 상업운전 후 6개월이 경과하면 인수통보서가 발행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이 있지만, 남부발전은 오히려 지체상금(50여억원)을 청구하는 소송까지 제기하며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부발전은 성능 미달 항목 및 계약서상 성능테스트가 모두 통과되는 시점에 인수통보서 발급이 가능한데, 이 통보서가 발급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잔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공기업이다 보니 계약서를 위반해서 (잔금을)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인수통보서 발행 간주 규정에 대해서는 "당시 (컨소시엄이) 6개월 이내 성능 시험을 해야 했지만, 그들이 시일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럴 경우 계약서 상 재시험하거나 배상금을 내도록 돼 있어 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소송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텍 측은 성능 미달 항목만을 제외하는 '조건부 인수 통보서'를 발급하면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럴 경우 전체 EPC(설계‧조달‧시공)에 해당하는 성능보증 미달 금액은 117억원으로, 이중 신텍 참여율(20%) 감안해 잔금 228억 중 23억4000만원(20%)을 제외한 204억6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신텍 관계자는 "부도로 인해 하도급 협력업체 100여 곳이 줄도산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상장폐지에 따른 개인 주주들의 피해 또한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매출채권 회수와 자금조달 등 자구방안을 모색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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