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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1개월 만에 '침몰'···예견된 수순

유승민 사퇴·안철수 잠행···前 대선주자 잇단 퇴장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6.14 16:04:39

[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임기 1년을 못 채우고 14일 전격 사퇴했다. 전날 치러진 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참패의 따른 책임을 진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로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 뉴스1

같은 날 오전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역시 대표직을 내려놓았고,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3위로 밀려난 안철수 후보도 캠프 해산식에서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해, 지난 19대 대선에 나섰던 야권주자 3인방이 모두 전면에서 물러나게 됐다.

홍준표 대표의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당초 '광역단체장 6석+a'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표직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던 홍 대표는 대구·경북 등 단 두 곳을 수성한 초라한 성적표 앞에 변명의 여지가 없어진 상황이다.

홍 대표는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부탁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한국당은 당분간 김성태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구체적인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앞으로 당의 진로와 당을 수습하고 보수 재건과 당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여러 준비를 착실히 할 것"이라며 "내일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홍준표 대표가 전당대회에 재신임을 명분으로 재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반(反) 홍준표' 기류 속에 김무성, 나경원, 정우택 의원 등 옛 주류세력들이 자천타천 차기 당권주자로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2020년 총선 공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홍준표 대표 역시 지방선거 이전부터 당권 재도전 의지를 강하게 밝혔던 만큼 '포스트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의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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