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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겉 다르고 속 다른 증권사 채용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6.08 19:19:31

[프라임경제] 최근 증권사들이 저마다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전년 보다 많게는 두 배, 적게는 열명이라도 확대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증권사들의 인력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채용 규모를 키우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됐다. 증시 거래량의 증가, IB(투자은행) 대체투자 및 글로벌 진출 등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필요로 하게 된 것.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도 좁은 등용문을 여는 데 한 몫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5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541억원으로 전 분기 9012억원 대비 61.4% 증가했다.

증권사에 부는 채용 바람에 하반기 정기 채용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의 기대감은 증폭되고 있다. 반면, 증권사 현직 직원들에게 채용소식은 그다지 반갑지 않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는 만큼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대부분의 증권사는 직원수를 줄이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보고된 1분기 국내외 증권사 임직원 합계는 3만4689명으로, 지난해 말 3만5889명 대비 3.34% 적어졌다. 특히, 국내 10대 증권사는 절반 이상이 인력을 감소시켰다.

증권업계는 달라진 증권업계의 특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과거와 달리 증권사들은 IB와 자기매매 등 본사 사업부문 수익을 확대하면서 리테일 영업 의존도를 줄여갔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1분기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은 1001개로 조사돼 2016년 1분기 1110개, 2017년 1분기 1058개와 비교할 때 지속 감소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 환경 변화에 따라 소규모 지점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인력 이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회사에 따라 적은 인력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IB사업 전문인력을 보강하려는 추세라는 것이다.

원래 이직이나 인력 유출이 빈번한 업종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 또한 일부 증권사에서 여전히 희망퇴직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이직과 희망퇴직은 엄연히 다르다.

기업의 신규 채용은 충분한 생산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청년 채용을 늘리는 복안으로 저성과자 등의 직원을 줄이고 있다면 정부와 기조를 같이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보합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직원수가 보여주기 식이 아닌 뚜렷한 상승 곡선을 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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