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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엔씨메디=남한산성?' 공 세우고 우는 오규석

 

홍수지 기자 | ewha1susie@newsprime.co.kr | 2018.06.08 08:05:02

[프라임경제] "정말이지, 그의 피해망상이면 좋겠다."

부산광역시 외곽을 이루는 기장군도 지방선거로 들뜨고 있습니다. 3연임에 도전하는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 후보의 아성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주요 정당, 유능한 선량들이 대거 도전한 양상인데요.

치열한 공천 검토 과정을 통해 발탁된 각 당의 대표 선수들인 만큼, 오 후보 못지 않은 오히려 더 출중한 별들의 전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여러 후보, 사실 군수 후보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장 특히 정관신도시와 관련을 갖고 부산시의원 선거, 기장군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헤어나오기 어려운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엔씨메디라는 업체인데요. 의료폐기물 처리업체로, 정관신도시 주민들에게는 악취 등으로 비판 대상이 되고 있는 '공공의 적'입니다.

문제는 기피시설인 탓에 좀처럼 새로 이전해 나갈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법적인 한계도 있습니다. 서로 님비주의로 떠넘길 것을 우려해, 법적으로 이런 업체가 광역지방자치단체마다 하나씩 있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쉽사리 다른 곳에 이전을 할 것도 아니고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답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법도 합니다.

▲오규석 후보. ⓒ 프라임경제

문제는 3번 연속 당선과 새 군수 임기에 도전하는 오 후보(현 군수)가 이 악취 해결에 대단히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는 몇 년간이나 몸소 새벽 같이 혹은 저녁 늦은 시간에도 정관신도시 근방을 몸소 돌며 악취 등 악재 발생을 감시해 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엔씨메디 문제에서 자기까지 제대로 일을 안 한 인물로 오명을 뒤집어 쓰고 그간의 행동 선의마저 의심당한다고 지역 분위기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가 그렇게 원통해 하는 의심의 지점은 바로 6.13 지방선거인데, 그는 여러 정치인들이 요새 이 문제를 거론할 수밖에 없는 사정인 건 이해하지만, 엉뚱하게 본인이 뜨려고 자신을 이용하는 듯 흘러가는 게 느껴져 억울하다고 합니다. 그간 도대체 현직 군수는 이것도 이전 못 하고 뭘 했느냐는 식의 모호한 뉘앙스로 엔씨메디 질문을 받으면 답을 한다는 것이지요.

이건 오 군수(오 후보) 책임져라 그런 류의 명시적 비판이 아니니 뭐라 나무라기 애매모호한 구석이 큽니다. 과연 오 후보에 대한 비판을 교묘하게 깐 것인지 자체도 아리송하고요. 어느 지역 정가 사정에 정통한 이의 맨 윗줄 발언처럼, 그저 망상이었으면 하고 바랄 따름이지요. 실제로 오 후보는 군수직을 수행하면서 엔씨메디의 부정한 운영을 실제로 잡아내 엄중 조치한 바 있습니다.

오 후보의 군수 재임 기간에 2번 적발이 이미 됐기에, 한 번 더 위법 사항이 걸려들면 강력한 직권 조치가 가능하도록 길이 열린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제 두 번이나 문제를 잡았는데, 오 후보 자신의 그 공로는 온데 간데 없고, 자신만 그간 뭣 했느냐 짐짓 나무라는 정치인들 뒷이야기가 들려온다며 불만스럽고도 한탄스럽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글쎄요, 어려운 싸움에서 최선을 다해 잘 처리하고도 그저 어느 한 구석만 보고 욕하는 이들에게 노출되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치 김훈 작가의 소설 속 묘사처럼 청나라가 쳐들어오자 남한산성에 갇힌 조선 관료와 군인들은 그저 서로 칭찬하고 북돋우기 보다는 잘못을 캐고 없는 잘못을 비판하기 바빴다고 합니다.

사실 엔씨메디와 관련된 모든 일을 탁상공론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오 후보처럼 억울하다고 피해의식을 느끼는 이들이 나올 정도로 자기 정치에만 활용하기 급급해 남의 숨은 공로는 가려버리거나, 은근히 왜곡해 유권자 눈에 보이게 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면 그건 조금 고쳐야 할 문제 아닐까요? 기장의 엔씨메디 해법이 전쟁이어서도 안 될 것이고, 남한산성 같은 처절한 내부 싸움이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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