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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그들은 왜 GMO 완전표시제를 반대하나?②

 

오로지돌세네 작가 | pqbdpqbd@hotmail.com | 2018.05.16 16:43:44

[프라임경제] 몬산토 수법 4. 소비자 및 생산자 가격이 오른다는 거짓

GMO 완전표시제 반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가격의 상승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나온 데이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유럽에서 1997년에 GMO 완전표시제를 실행하면서, 기업들의 수십 퍼센트 가격 상승에 대한 경고와는 달리 가격의 변동은 없었다.

또한 미국의 Campbell Soup이라는 식품업체가 2016년 자발적으로 GMO 표시를 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는데, 가격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표시뿐 아니라 제품을 non-GMO로 바꾸는 것에서조차도 가격의 상승은 없었다. 예를 들어 치리오(Cheerio)를 non-GMO의 새로운 대체품을 만들었지만 가격의 변동은 없었다. 또한 Post Grape Nut 역시 non-GMO로 바꾸었지만 가격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Ben & Jerry라는 아이스크림 회사도 성분을 non-GMO로 대체했지만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식품 전문가 톰 필포트(Tom Philport)가 미국 USDA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Kellogg의 Corn Flakes라는 시리얼의 소비자 가격이 한 박스에 $3.79인데, 사용되는 옥수수의 비용은 고작 5 cent이고 이것은 전체의 1.3%에 불과한 것이다. 식품업체가 non-GMO로 대체하면서도 가격인상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이다.

몬산토 수법 5. 상관관계만이 있다는 거짓

글리포세이트와 한국인의 질병 34가지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에 대해 최낙언씨는 다음의 반론을 재기했다. "최근에 증가한 것은 GMO나 글리포세이트보다 건강보조식품, 유기농 식품 소비 증가가 뚜렷이 많다. 그럼 그것이 그렇게 많은 질병을 일으켰다는 증거란 말인가? 의심도 합리적이어야 한다"라는 주장을 했다.

질병의 원인을 추정하는 방법은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이다.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질병들과 GMO에 듬뿍 흡수돼있는 글리포세이트의 상관관계는 2014년 Nancy Swanson의 논문에서 잘 제시됐다.

그렇다면 어떠한 인과관계에 대한 증거가 있을까?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에서는 34가지 질병 중 고혈압과 뇌졸중을 제외하고는 GMO의 인과관계를 제시하는 논문들을 제시한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한국의 말기 신부전 환자가 20년 사이 무려 15배나 증가 했고 신부전 발생비율이 세계 4위가 됐다.

그런데 글리포세이트와 신부전의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논문이 스리랑카의 과학자들이 발표했다. 스리랑카에서 말기 신부전으로 2만명이 넘는 농부들이 사망함으로 자야수마나나 교수팀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수년 동안 철저한 조사를 한 결과 글리포세이트와 비소라는 금속 물질이 결합해 신장에 축척돼 말기 신부전이 일어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 인해서 스리랑카에서는 글리포세이트의 사용은 금지됐다.

최낙언씨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단순한 상관관계를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편집하면 지식 중에서 최악의 지식인 Franken knowledge가 된다. 요즘은 불량식품보다 불량지식의 폐해가 훨씬 심각한 시대이다."

글리포세이트와 신부전의 인과관계의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과관계가 없다는 주장은 최낙언씨는 사실적으로 '불량지식'이고 거짓을 유포하는 것이다. 최낙언씨의 말을 믿고 글리포세이트가 잔뜩 함유된 GMO를 섭취하고 신장이 망가지면 그가 책임질 것인가?

최낙언씨는 유기농 식품 소비 증가가 뚜렷이 많다는 점을 이용해 증가하는 질병들과 연관성을 짓는다. 이러한 주장은 역시 몬산토 댓글부대들이 SNS에서 사용했던 수법이지만 더 이상 거의 사용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세계의 소비자들이 GMO의 증가에 비례해 질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을 인지해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는 당연한 사실을 몬산토 앞잡이들도 인식하게 된 것이다.

몬산토 수법 6. 과학의 권위를 악용하는 거짓

옥시가 흡입독성학의 한국 최고 서울대 교수를 이용해 대중을 속였듯이, 과학의 권위를 악용하는 방법은 몬산토가 즐겨쓰는 방법이다.

2017년 9월 노벨상 수상자 리처드 라버트 교수가 프레스클럽 강연에서 "GMO에 대한 걱정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라버트 교수는 2016년 6월말 107명의 노벨수상자들이 서명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 황금쌀을 반대하는 운동을 멈춰야한다는 공개서한에 참여했다.

언뜻 보기에는 과학에서 최고 권위의 상징인 많은 노벨수상자들이 이러한 서한에 참여했다는 점은 무척 설득력 있게 들린다.

하지만 농작물의 전문가인 글렌 데이비스 스톤의 피어 리뷰 저널에 실린 논문은 황금쌀이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필리핀 정부에 허가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린피스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

결국 몬산토 PR을 했었고 v-Fluence라는 생물공학 PR회사를 경영하는 제이번(Jay Byrne)이라는 사람이 개입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권위를 이용하는 왜곡은 몬산토 같은 악덕한 기업들이 상투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권위가 있기 때문에 역이용 당한다는 사실이 나타난 사례 아닌가?

미국과학한림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도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기 때문에 몬산토 같은 악덕한 기업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당연히 예측할 수 있다.

GMO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2016년 NAS의 보고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난다. 우선 NAS는 몬산토를 포함한 생물공학 회사들로부터 수백만불의 지원을 받고 그 회사(생물공학 회사)들의 대표들이 NAS의 임원직을 겸직하고 있다. 또한 위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참여한 19명의 멤버들 중 11명은 GMO기업이나 친GMO 단체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보고서에서 핵심적으로 논문이 제시하는 자료 중, 95% 데이터는 영계 47∼49일된 닭을 기초 한다. 닭이 5∼7년을 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의 건강문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자료이다. 뿐만 아니라 가축의 질병을 측정하는 수의학적 데이터도 전혀 없다.

몬산토 수법 7. 글리포세이트가 다른 제초제보다 안전하다는 거짓

최낙언씨는 인간은 글리포세이트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아서 다른 제초제보다 안전하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몬산토가 오랫동안 사용했던 수법이다.

글리포세이트는 강한 컬레이터 작용으로 인해 망간을 꽉 잡음으로서 식물이나 박테리아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시키메이트 경로(shikimate pathway)를 차단한다. 그로 인해 방향족 아미노산(aromatic amino acids)을 만드는데 필요한 효소 생산을 할 수 없게 되고 식물은 죽게 된다. 인간에게는 시키메이트 경로가 없기 때문에 인간한테는 안전하다고 몬산토는 주장한다. 하지만 인간과 공생하고 있는 박테리아에게는 있고 그들의 시키메이트 경로로 우리 몸이 직접 만들 수 없는 방향족 아미노산의 필수 영양분(트립토판, 티로신, 페닐알라닌)을 공급해준다.

글리포세이트가 우리한테 절대적으로 필요한 미생물총을 죽임으로 해서 우리 몸에 엄청나게 파괴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들의 균형이 깨질 때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자폐증, 우울증, 장질환, 당뇨병, 비만증, 알레르기 같은 질병이 미생물총의 문제가 있을 때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최근의, 특히 지난 10년간의 혁신적인 발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생물총을 '모르고 있는 기관(forgotten organ)', 신진대사기관, 재분비기관 등으로 불릴 정도다.

또한, 2A등급 발암물질인 점을 감안하면, 글리포세이트는 제초제 중에 안전한 편이라는 최낙언씨의 주장은 무척 놀랍다.

글리포세이트의 반감기가 1달 정도로 짧다고 하는 최낙언씨의 주장은 몬산토 웹사이트에서 제시하는 무척 편향적인 정보이다. 글리포세이트의 반감기는 온도, 햇빛, pH등의 여건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조사한 다양한 결과를 보여준다(249일 핀란드; 1-3년 스웨덴; 335일 캐나다; 360일 캐나다). 1977년 Weed Research에서 출판된 논문은 글리포세이트의 반감기가 22년이라고 제시한다. 거의 반영구적일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데이터는 무시하고 몬산토의 웹사이트에 나오는 정보만을 강조하는 최낙언씨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글리포세이트는 서서히 작용하는 독으로 연구하면 할수록 위험한 치명적인 독성물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MIT의 세네프 교수는 말하면서 세계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1973년에 거의 모든 나라에서 금지시켰던 몬산토의 DDT는 글리포세이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한다. 최악의 독인 글리포세이트를 다른 제초제보다 안전하다는 최낙언씨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오로지돌세네 작가 / 저서 <한국의 GMO재앙에 통곡하다>

※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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