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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GS건설, 고급 브랜드 ‘자이’ 이대로 괜찮은가?

2017년 수주 경쟁 연이은 4차례 패배...국내 10대 건설사 중 부채비율 1위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8.04.26 17:06:05

[프라임경제]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GS건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7년말 현재 국내 도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173.9%로 이는 2016년에 비해 19.5%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워크아웃으로 매각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이 올들어 100%에 가까운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200%대에 진입한 반면, 322.8%를 기록한 GS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부채비율이 300%를 넘겨 대조를 이룬다.

부채비율은 총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부채 의존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건설업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평균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 200% 이하면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 반대로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나쁨을 뜻한다.

GS건설은 2002년 '자이'를 출시하며 아파트 브랜드 시장의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다. 이후 2008년 반포 자이를 시작으로 서초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등 다수의 강남권 사업장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꾸준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결과, 아파트 브랜드 시장 강자의 반열에 우뚝 설 수 있었다.

이처럼 잘나가던 GS건설이 지난해 다른 건설사와 수주 경쟁에서 연거푸 네 차례나 패배하면서 강자의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2016년 12월18일 부산 해운대 우동3구역 재개발은 현대산업개발과 대우 건설의 컨소시엄에, 2017년 3월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은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이어 2017년 9월 반포 1단지 재건축사업은 현대건설, 2017년 10월 잠실 미성 크로바 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롯데건설에 사업권을 내주고 말았다.

GS건설은 지난해 가을 수주 실패의 원인을 혼탁한 재건축시장과 경쟁사들의 과도한 홍보로 규정하고 이를 바로 잡겠다며 '정비사업 수주 클린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단돈 5000원의 사소한 식사나 선물 제공 금지 △호텔 등 비용이 순수한 홍보 목적에 맞지 않는 과다한 장소 금지 △과도한 방문이나 전화 금지 △사회적 상식에 반하는 마케팅 및 음성적 조건 제시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당시 선언문은 사회적인 공감을 얻어 정부 차원의 정비사업 관련 개선방안을 이끌어 내는 계기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한달 뒤 GS건설은 '수원 영통2구역 재건축 사업' 제안서에 불법이라 주장했던 이사비를 지원하겠다는 조항을 넣어 신뢰도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 경희궁 자이는 지하주차장에 물난리가 발생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고, 최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4300세대 규모의 재개발 시공권을 얻기 위해 조합측에 50억원 규모의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과 함께 용인 동천 자이 공사장에서는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년간 공고히 다져 온 '자이' 위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적극적이고 매력적인 경쟁수주 제안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는 반면, GS건설은 특별함 없이 브랜드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부채비율과 매출채권 비율 상승으로 인해 하락한 신뢰도와 더불어 각종 비리 의혹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과거의 브랜드 위상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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