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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김정문알로에 제주도 농·공장 "'1일 생산 공정' 구축, 신선도↑"

영양성분 파괴 최소화 '저온살균' 고집…세계 최대 '알로에 식물원' 무료 개방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8.02.13 16:58:43

[프라임경제] 지난 9일 오전 8시경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상쾌한 공기가 반긴다.

차량으로 1시간가량을 내달려 도착한 곳은 남제주군 성읍민속마을에 위치한 김정문알로에 제주 농·공장. 

닷새간 이례적으로 이어진 제주도 폭설에 피해는 없었는지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스럽게도 눈이 소복하게 쌓여 고요하면서도 평화로운 모습이 시야에 담겼다. 사실 전날만 해도 출근이 어려웠다고 한다.

▲남제주군 성읍민속마을에 있는 김정문알로에 외부 전경. = 하영인 기자

김정문알로에 창립자인 고(故) 김정문 회장은 제주도가 물 빠짐이 좋고 일조량이 풍부해 최적의 알로에 재배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1989년 당시 3만3000여㎡(약 1만평) 부지 규모를 갖춘 이곳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식용알로에를 재배했다.

김정문알로에는 16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에 쓰이는 '알로에베라'와 '알로에아보레센스'를 주로 생산하는데, 알로에 자체 항균·항충 성분으로 성장 환경을 조성해주고 농약·화학비료 등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잎 전체를 먹을 수 있는 알로에아보레센스는 원활한 배변활동을, 껍질 안쪽 겔 부분만 섭취하는 알로에베라는 △면역력 증진 △장 건강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로에베라는 수분 함량이 높아 겔 성분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음료, 파우더 형태 등에 쓰인다. 대표 제품으로는 'K-알로에 프라임' 음료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4월 전북 김제에 있는 생산시설을 제주농장으로 옮겨 산지에서 바로 생산부터 포장까지 이뤄지는 '원데이 원스톱'을 실현, 신선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31명의 직원이 주력하고 있다.

김종곤 김정문알로에 제주 농·공장 총괄담당 이사는 "제주 생산 시대 출범 이후 생산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공정을 산지에서 마무리하면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청정 제주산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인증을 앞둔 김정문알로에 생산공장은 7654㎡(약 2300여평) 면적으로, 건조 중심 공정의 제1공장과 알로에 식품 원료인 △액상 △타정 △분말 제품을 생산하는 제2공장으로 구분된다. 공장에 따라서 주로 가공하는 알로에의 종류도 다르다.

▲김정문알로에 제주도 생산공장. 알로에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고대 이집트 클레오파트라가 피부미용을 위해 알로에를 사용했다고 한다. = 하영인 기자

일회용 위생복장을 갖추고 일련의 소독 과정을 거친 후에야 발을 디딜 수 있었던 제1공장의 첫 느낌은 '깔끔함' '체계적'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다.

김정문알로에의 생산공장은 '1일 생산 공정'으로 제주산 3년생 알로에가 가장 신선한 상태로 수확돼 공장에 들어와서 제품이 완성될 때까지 하루가 채 안 걸린다.

먼저 하루에 생잎이 담긴 컨테이너(개당 30㎏) 130개가 입고된다. 이렇게 농장에서 입고된 생잎은 1차적으로 손수 세척하고 2차 브러시 세척에 이어 사용하지 않은 생잎의 양 끝을 절단한다.

이후 80℃ 온도에서 '저온살균'해주는데 이를 고집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고온에서 끓인다면 편리하고 그만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영양성분까지 다 파괴되기 때문이다.

한 번 더 세척을 거친 뒤에는 착즙기로 이동한다. 잎 안에 있는 겔을 짜내 맷돌로 갈아주고 망을 통과, 섬유질을 걸러준다. 이 과정에서 생알로에 겔을 최대한 원물 그대로 사용되며 김정문알로에만의 알로에 고농축 기술인 'U테크 공법'을 적용한다.

U테크 공법은 알로에 다당체가 분자량별로 유용성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감안해 면역력 증진 효과가 뛰어난 고분자만을 추출, 유효성분을 극대화하는 특허공법이다. 

저분자 알로에잎즙은 피부 흡수에 도움을 주고 피부 세포 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 김정문알로에 대표 제품인 '큐어크림' 등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이후 원료들과 혼합, 멸균을 통해 유통기한은 1~2년 반 수준이 되며 안정권인 1년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병충진실은 병이 들어오면 관이 뒤집어져서 에어로 혹시나 모를 이물질을 제거하고 자외선 등을 통해 또다시 살균해준다. 충진 후 다시 자외선 살균을 거쳐 캡핑, 밀봉해준 뒤 중량을 체크한다.

이렇게 병에 충진된 제품들은 온도가 있어 정확한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대기하게 된다. 이후 미생물 검사를 진행, 문제가 없을 시에만 완제품으로 포장한다.

김정문알로에는 하루에 음료 형태 제품 400~450개씩, 4번을 생산하는 가운데 25개~30개를 빼 검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루트당 1·2개를 뽑는데 그치지만, 로스율이 높은 위험에도 제품의 안전성을 위해 까다롭게 검사하고 있다.

아울러 말린 풀잎 내가 '풀풀' 나는 건조실에 들어섰다. 생잎을 건조하고 파쇄하는 이곳에서는 하루에 알로에 생잎 1500㎏이 들어온다. 무려 1.5톤은 세척 후 24시간 건조 후 90%가 넘는 수분기가 날아가면서 불과 60㎏으로 줄어든다.

▲알로에 식물원에는 450여종의 알로에를 만나볼 수 있다. 겨울철에도 화려하게 핀 알로에 꽃들이 눈에 띈다. 중대형종들은 겨울에 꽃이 피고 소형은 수시로 핀다. = 하영인 기자

사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생산공장보다는 김정문알로에 농장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알로에 식물원'이었다. 입구부터 늘어선 알록달록한 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6600여㎡(약 2000평)로 꾸려진 이곳은 각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알로에 외에도 난을 비롯해 선인장, 튤립, 백합, 수선화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전 세계 600여종의 알로에 가운데 희귀종을 포함, 총 450여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현재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해 '알로에와 국화 축제'를 연다. 알로에 6만그루와 5000그루의 국화 등 다양한 식물을 볼 기회다.

한편, 올해로 김정문알로에가 제주농가들과 협력한지 30년을 맞았다. 김정문알로에는 이에 지역 농가들과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소재지 관공서와 연계, 제주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연내에는 농장 및 생산라인 견학 프로그램과 체험존 구성 등 일반 관람객들이 알로에를 더욱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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