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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 모아도 요란한 빈 수레" 보험·카드 다모아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1.16 16:57:56

[프라임경제]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있다. 작은 것이 모이고 모여 커다란 가치를 가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제2금융권에서는 통하는 않는 속담인 듯하다. 그들이 금융당국과 손잡고 만든 '보험다모아' '카드다모아'의 얘기다.

2015년 11월 출범한 보험다모아는 당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추진한 서비스로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이들은 포털사이트 '다음'과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였으나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의 말을 빌리면 다음에서 소비자가 한 번 클릭할 경우 약 220원의 수수료를 납부해야 하지만, 유입 인원은 극히 적어 수수료를 얼마 내지 않는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역시 같은 시일에 론칭했지만 16일 현재 친구 수는 1425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플러스친구를 시행 중인 손보사들의 친구 수와 수십배 차이 나는 수치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수치를 확인해줄 수 없을 정도로 다음을 통한 유입 건수는 별로 안 된다"며 " 다들 포털 연계 서비스에 대한 큰 기대를 안 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카드다모아는 지난해 초 당국과 여신금융협회가 보험다모아를 표방해 개설한 서비스지만 당시 유명무실한 서비스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각 사가 추천하는 상품 세 가지만 게시해 비교가 어려울뿐더러 가장 앞선 혜택을 살펴볼 수도 없었기 때문.

이에 협회는 지난해 안으로 비교 및 검색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구상을 알렸지만, 여전히 비교 및 검색기능은 서비스에 없다. 아울러 전업계 카드사 상품 외 BC카드 회원사인 은행카드도 검색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바뀐 부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금융당국과 생·손보협회, 여신금융협회는 금융사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통합 업무를 주관하는 기관이다. 이 기관들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던 초심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시야에서 사라진 초심에 소비자들 역시 무관심일 수밖에 없다. 실제 기자 주위에는 이 두 서비스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보험다모아의 경우 네이버 또는 소셜커머스와의 연계가 소비자, 보험사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다음 연계서비스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시스템 안정화를 조금 더 지켜본 뒤 하반기 네이버 또는 소셜커머스와의 논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말만 내뱉는다. 

카드다모아를 주관하는 여신금융협회 역시 카드사와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싸늘한 소비자의 시선을 받으면서 개선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그리지 못하는 현재 이 상황은 그들의 공신력이 부족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세관의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마저도 깨닫지 못하는 이들에게 따끔한 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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