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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징검다리로 쌓는 재단법인 피플의 다문화 사랑

다양한 디바이스 발달 세태 속 기본 충실한 나눔정신 돋보여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1.10 08:43:58

[프라임경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세상, 당연히 PC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상식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PC를 쓸 곳은 많고 역할도 크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런 상황 속에 재단법인 피플의 다문화가족 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문화가족 사랑 나눔PC 전달식'이 9일 열려 10대의 PC가 전달됐고, 매번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랑 표출의 주요 키워드로 PC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

정유석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재단법인 피플은 산재가족 지원 플랫폼과 청년 취업성공패키지 등 '일과 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관심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는 영역이 있으니 바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다.

▲정유석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이 PC 기증식을 진행하고 있다. ⓒ 재단법인 피플

다문화가족의 행복은 한국인 배우자를 만나 결혼함으로써 새 조국을 얻어 정착한 해외 출신자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느냐에 좌우된다. 이들이 화학적 결합에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2세 교육 등 다른 문제들도 크게 좌우되기 때문. 

이에 따라 재단법인 피플은 결혼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주)피플앤컴을 세운 바 있고, 결혼이민자 모국 방문 프로그램 운영, 이번과 같은 PC 전달 등 사회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사랑의 나눔PC 수혜 대상은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3개국 출신 10명이다. 재단법인 피플은 앞으로도 피플앤컴과 함께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IT 활동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그런데 왜 PC인가? 과거에는 PC가 곧 데스크톱이었던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PC가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함께 아우르는 개념으로 쓰인다. 따라서 정확히는 데스크톱 선물이다.

IT 관련 전문조사기관 가트너의 자료를 보자.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는 PC 시장이지만, 일정한 안정세 혹은 꾸준한 시장 형성이 목격된다. 지난해 3분기 분석 자료에서 미카코 키타가와 수석연구원은 "유럽·중동·아프리카·일본·남미 등을 포함한 주요 지역 PC 산업은 안정세를 보였다"고 지적한다. 

여기의 PC는 물론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함께 논한 것이다. 아울러 가트너는 2018년에는 조금이나마 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의 노트북 수요 증가 못지 않게 가정용 데스크톱은 여전히 시장에서 무시 못할 부분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IT 전문가 커뮤니티인 스파이스워크는 특히 기업에서 PC 그 중에서도 데스크톱이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기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 조사는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의 다양한 조직을 대상으로 했고, 이들 조직의 직원 중 60%가 데스크톱을 기본 컴퓨팅 장치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노트북을 쓴다고 밝힌 27%, 나머지는 씬 클라이언트(5%), 태블릿(3%), 스마트폰(2%), 태블릿과 노트북의 특성을 모두 가진 최신 투인원 제품이 가장 적었다.

기업이 노트북에 눈길을 주면서도 여전히 데스크톱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업무 활용도와 맞닿고 이는 가정에서의 경우 '확장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 문서 업무를 보는 경우,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영화 등을 감상할 때, 금융이나 인터넷 쇼핑 등의 용도에서는 여전히 PC 그 중 데스크톱이 훨씬 편하다는 것도 중요하다.

또다른 이유도 크다. 처음에 노트북이나 다른 디바이스 대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위와 같이 다양하고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가성비'를 누리고, 나중에 필요에 따라 메모리카드나 모니터 등을 바꿈으로써 무궁무진한 확장 등을 노릴 수도 있다는 매력이 크다.

더욱이 한글과 한국 시스템에 익숙치 않은 상황에 IT에 대한 감각까지 함께 익혀야 하는 바쁜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라면, 그 생산성과 접근 효율성, 당장의 편리함 등은 당연히 PC, 그 중에서도 데스크톱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된다. 여기에 피플앤컴 등에서 좋은 조건의 데스크톱을 만들어 낸다는 점도 금상첨화의 이유로 볼 수 있다. 결혼이민자의 일자리에서 만든 제품이 결혼이민자의 행복을 키우는 선순환 징검다리를 놓는 셈이다.

재단법인 피플이 시시때때로 곳곳에 전달하는 사랑의 PC나눔은 단순한 기부 활동이 아니라, 숨가쁘게 바뀌는 세태 속에서도 가장 적합하고 좋은 방안이 무엇인지 고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물론 앞으로 더욱 시대 조류가 크게 바뀌는 경우에는 재단법인 피플의 기부 품목이나 피플앤컴의 생산 주력 영역에 큰 변화가 올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그 전까지는 우직하면서도 가장 필요한 PC 선물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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