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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호타이어 노조의 상경투쟁 '아쉬운 자구노력'

금호타이어 현금 바닥 12월 급여 미지급…노조 강경투쟁에 지역민심 '싸늘'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7.12.28 18:09:22

[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가 계속되는 적자와 유동성 위기로 P-플랜((Pre-packaged plan, 사전회생계획제도) 등 법정관리 위기에 처한 가운데 지난 27일에는 12월 급여와 제수당에 대한 미지급 사태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을 위한 자구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상경투쟁과 시위를 반복하고 있어 금호타이어의 회생을 걱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는 지역민(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금호타이어의 부도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바닥으로 지난 27일 예정된 12월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사내 게시판에 '12월 급여 및 4분기 제수당 지급을 연기한다'는 공고문을 부착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속적인 영업적자로 현금 유동성이 극도로 악화되어 정상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서는 신규차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생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차입이 불가능해져 부득이하게 12월 급여와 4분기 제수당 및 장기근속상 지급을 연기한다"며 임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또 회사는 "채권단에서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1개월 연장한 것은 회사가 상환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자율협약 약정에 따라 1월28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해 준 것을 뿐 현재의 자금난 해소와는 무관하다"며, "1월28일 이후 차입금 상환에 대해서는 채권단 전체의 새로운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하고 시간이 갈수록 구조조정과 법정관리의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 계획은 노조의 수용 거부와 투쟁 선언으로 회사의 생존을 위한 활로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그늘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대표지회장 조삼수)에 따르면, 노동조합 확대간부와 조합원들은 오는 29일 서울 상경투쟁을 통해 채권단과 정부에 부채 감면과 구조조정 저지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노조는 상경투쟁과는 별도로 29일 당일에는 공장별로 조합원들의 휴일근로와 연장근로를 전면 금지하는 투쟁지침까지 내림으로써 경영난에 허덕이는 회사를 압박하고, 채권단과 정부에는 부채 감면과 구조조정 저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역민들은 부도위기와 구조조정을 앞둔 위중한 상황에서도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 노력 보다는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 회피와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일명 '떼쓰기' 전략만을 구사하는 노조의 무책임하고 미성숙한 행태에 대한 지적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에 대한 부도위기 및 구조조정이 수면위로 떠오른 12월 이후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조의 진심 어린 노력과 희생은 찾아 보기가 힘들다.

회사는 지난 12월 초 금호타이어에 대한 P플랜을 비롯한 법정관리 소식에 주가가 연속 이틀간 하한가를 치자, 연말에 다가오는 부도를 막고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심 끝에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노조에 전달하고 노사 합의와 생존을 위한 노력을 요청해 왔다.

반면 노조는 경영진이 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려 했던 '경영정상화 설명회'도 거부하고 생존을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 보다, 지난 3월 노조 스스로 부결시킨 '2016년 단체교섭'을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만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또 급기야는 자신들의 고통분담을 피하기 위해 29일 파업을 선언하며 부도위기에 처한 회사를 버리고 상경투쟁까지 결정했고, 지금까지 회사를 살리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아직도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 전가에만 몰두하고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경영위기는 경영진과 채권단의 경영실패도 있지만, 잦은 파업과 노사갈등, 낮은 생산성과 높은 제조원가 등 노조의 책임도 분명히 있으며, 지금 시장에는 과거와 달리 금호타이어를 대체할 경쟁 제품은 넘치는 상황으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생존하지 못하면 가까스로 회생하더라도 시장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중심축인 노조가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경영진과 중국 공장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며 구성원들의 고통분담을 바탕으로 한 회생방안을 거부하고 노조 스스로 생존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시위를 통해 채권단과 정부를 협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회사의 주체이자 성인으로서 미성숙하고 부끄러운 태도이다.

또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다 시장 경쟁에서 도태되고 부도위기에 처한 회사를 위해서 국민의 혈세를 들여 부채를 탕감 해주고 회사를 살려주는 것에 공감할 국민은 거의 없으며 이치에 맞지도 않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금 금호타이어가 처한 경영위기는 스스로 자초한 것이며, 우선적으로 책임져야 할 당사자도 금호타이어 노사이다. 노조가 그토록 떼를 써가며 바라는 채권단과 정부의 지원은 생존을 위한 노조 스스로의 노력이 바탕이 됐을 때 가능하고 그 효과도 빛을 발할 수 있다.

과거 국내 타이어 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을 활주하던 금호타이어가 눈앞에 닥친 구조조정 위기를 피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바탕으로 회사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채권단과 시장에 보여주는 게 가장 우선이며, 단기간에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임금 조정 등의 고통분담은 불가피 하다는 게 지역경제계와 지역민들의 시각이다.

따라서 지금은 노조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무조건 거부할 때가 아니라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기 전에 선제적인 합의를 통해 회사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노사 공동의 노력을 통해 구조조정 수위 및 고통분담의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하며, 지역민들도 노조가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 책임 있고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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