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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포시장 선거, 날 선 진실공방

"완도를 최고의 자치단체로 만들었다" vs "완도를 떠나라"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7.12.14 10:21:38

[프라임경제] 내년 6·13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의 후보 간 물밑 인물 검증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정치 1번지 목포시장 선거를 두고 진실 공방이 뜨겁다.

지난 11일 3선의 완도군수를 지낸 김종식 광주경제부시장(67)이 목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14일 광주경제부시장직을 공식 사퇴하면서 18일부터 목포시장 후보군으로 진입,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러한 출마 배경을 두고 그에 대한 과거 12년 간의 완도군수 시설 성과에 대해 "저를 낳아준 고향 완도를 빚 없이 잘 사는 최고의 자치단체로 만들었다"는 출마의 변과, 지난 2014년 완도군수 퇴임을 앞두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완도군지부로부터 '완도를 떠나라'는 내용의 당시 성명서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그에 대한 평이 극단적인 수직 현상을 나타내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는 것.

'갈택이어(竭澤而漁)'라는 고사성어에서 우리는 선택의 기준을 눈 앞의 이익이나 단기적 혜택보다는 미래의 이익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갈택이어를 풀이하면 연못의 물을 말려 고기를 잡는다는 뜻이다. 춘추오패 가운데 한 사람인 진 문공이 강력한 초나라와 맞부딪히게 되면서 문공은 대부 호언에게 자문을 구하고 호언은 속임수를 쓸 것을 제안했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전쟁에서 예의는 중요치 않다는 것이었다.

이에 문공이 이옹이란 자에게 자문을 구하자 이옹은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낸다면 당장은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으나, 나중에는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할 것"이라 말했다.

당장은 속임수를 써서 위기를 넘긴다 해도 이는 영원한 해결책이 아니라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완도 부군수, 목포 부시장, 영암 부군수 등을 거쳐 완도군수를 12년 지냈고 광주경제부시장을 거쳐 또다시 목포시장 출마는 광주 전남에서 누릴 것 다 누리려는 것은 과욕이다"는 비난이 그의 출마 선언에 맞춰 이슈가 되는 것에 대해 억울한 면도 분명 있을 수 있다.

그것은 그가 어느 후보 보다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목포의 옛 명성을 되찾고 부활시키겠다'는 출마의 변에 앞서 과거의 공과 실을 분명하게 밝히는 진실성과 대인배적인 행보로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숙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필자는 지난 10일 김종식 광주경제부시장의 목포시장 출마와 관련한 기사에 맞춰 지역의 모 원로에게 "나쁜 짓 하면 안 된다"는 의미심장한 충고를 받았다. 기사에 대한 겁박으로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웃으운 얘기다.

새로운 목포를 잉태하는 것은 모든 후보들의 필수적이고 공통적인 공약이다. 그러나 어둡고 무서운 터널과도 같은 과거의 방법으로 지역의 권력 세력과 손잡고 상대를 비방하거나 겁박하는 방식의 선거문화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많은 어려움에 지쳐있는 목포를 위해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목포를 위해 다시 고난의 길을 가고자 마지막 인생을 쏟아붓겠다"는 그의 정의로운 기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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