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여의도25시] "난 누구 이젠 어디?" 지주사 따라 울고 웃는 보험사 CEO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7.11.24 11:42:57

[프라임경제] 내년 초 많은 생명·손해보험사 대표들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이들의 거취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올해 보험사를 가진 모회사 이슈가 연이어 터졌으며 몇몇 금융지주들이 내년부터 보험사 인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BNK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이 보험사 인수를 탐내고 있는데요. 특히나 이달 8일 DGB금융그룹이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 하이투자증권의 인수를 결정하는 등 지역 금융권의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BNK금융그룹의 행보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죠. 
 
물론 이들의 보험사 인수는 아직 밑그림 작업 단계지만 매각설이 대두된 몇몇 보험사는 대표를 고를 때 이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지완 신임 회장은 손해보험사를 사업 구상에 넣어 종합 금융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데 아직 본격 추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하네요.
 
이에 대해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회장의 추진대로 손보사를 인수할 예정이지만 그곳이 중소형사 혹은 대형사인지 등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또 회장 임기 내에 이뤄지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말합니다.

또 회사 경영실적에 따라 대표 연임 여부가 갈리기도 하지만 모회사의 사정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올해 DB그룹, NH농협지주 등은 모회사 이슈가 유독 부각됐던 터라 계열사 대표 자리는 관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지주 계열사 한 관계자는 "자사뿐 아니라 대다수 계열사 대표들은 지주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이가 아닌 이상 인터뷰도 꺼린다"며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지주가 어렵거나 이슈가 있으면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판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하기도 했죠.

우선 손해보험사(손보사)의 경우 이윤배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의 임기가 2018년 1월까지인데요. 이어 김정남 DB손보 대표, 양종희 KB손보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박윤식 한화손보,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임기는 같은 해 3월에 종료됩니다. 

생명보험사(생보사)에서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을 비롯해 오익환 DGB생명 사장, 안양수 KDB생명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 등 8명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죠. 

NH농협지주의 경우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농협은행, 농협생·손보, 농협캐피탈 등 임기를 떠나 금융 자회사의 차기 대표를 논의하고 있는데요. 예상대로라면 이윤배 농협손보 사장 연임은 무난해 보입니다. '김용환호 2기'에서 좋은 경영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사태로 김용환호 2기에 올라탄 이들 모두 거취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작년 12월 취임한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은 이경섭 농협은행장과 함께 부행장을 지냈던 인물인데요. 이경섭 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낮아진 데다 농협생명 실적이 악화됐다는 점이 변수로 꼽힙니다. 

DB그룹 내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는 계열사 중 하나인 DB손보의 김정남 사장은 내년 세 번째 연임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는데요. 최근 사명을 바꾼 데다 그룹 회장이 여비서 강제추행 구설에 오르면서 그룹 내 중심을 잡아줄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차남규 한화생명, 박윤식 한화손보 대표는 17일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각각 부회장,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무사히 연임될 전망입니다. 두 계열사 모두 성장성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이유에서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측근 인사인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최근 KB금융회장과 국민은행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스스로 포기하며 KB손보 수장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비은행을 강화하겠다는 윤 회장의 뜻을 같이 할 것이라는 얘기죠. 

신용길 KB생명 대표 역시 윤 회장이 생보사 인수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며 연임 이슈가 더욱 부각됐는데요. KB생명이 생보사 인수와 맞물려 더욱 성장하려면 '재무 전문가'인 신 대표의 연임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연이은 실적 호조에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는 2014년부터 연임을 거듭했는데요. 현재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매각설에 휘말리고 있어 내년 다시 한번 연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안양수 KDB생명 대표, 오익환 DGB생명 대표들은 저조한 실적 탓에 연임이 힘들다는 것이 업계 의견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 DGB생명은 비자금 조성, 금감원 채용비리 논란 등 DGB금융지주 이슈가 연이어 몰아치고 있죠.

동양생명 얘기도 빼놓을 수 없죠. 안방보험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의 실적은 계속 호조세였으나 지난 9월 안방보험 출신 뤄젠룽 사장이 구한서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구 사장의 연임은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입니다. 

또 내년 2월이면 합병된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은 새 대표와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배너
배너

프라임TV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