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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기술경쟁력 넘어 안전 대명사로

미래 먹거리 고부가가치 제품 이용한 사회적 가치 제고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11.14 16:41:53

[프라임경제] 지난해 9월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이후 1년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만 해도 640차례에 달하며, 이 중 주민들이 직접 지진 발생을 체감할 수 있는 규모 3.0 이상도 22회나 됐다.

이에 지금까지 관심이 적었던 내진 건축물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역시 지난달 19일 분양광고에 내진성능 확보 여부 및 내진 능력에 관한 사항을 공개하도록 하는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공포 및 시행하기도 했다.

내진 건축물의 핵심은 내진용 자재다. 지진 등 충격이 발생했을 때 흔들림에는 유연하게 대응하고 최종적으로 부러져서 붕괴되기까지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내진용 철강재에 대한 철강사들의 시장 경쟁이 본격 점화되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특수내진용 철근이 KS 표준에 추가되면서 각 업체별로 내진용 철강재에 대한 KS 인증이 이뤄지고 있다. ⓒ 한국철강협회

특히 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유력 철강업체들은 내진 강재에 대해 앞선 기술력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국민안전 지킴이'로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제철, 내진 강재 브랜드로 안전 중요성 적극 홍보

내진 강재 분야에서 가장 앞선 곳은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5년부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내진용 H형강 SHN재를 개발했으며, 이후로도 선제적인 제품 출시를 지속해 왔다.

이를 통해 △후판 △강관 △철근 등 전 분야에 걸친 내진강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각 제품에 대한 KS인증도 취득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06년 400톤에 불과하던 내진용 강재 판매량 역시 10년만에 100만톤으로 늘어났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그동안 내진 강재에 대한 낮은 관심과 기대 이하의 수익성에도 안전한 철강에 대한 사명감으로 10여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앞선 기술력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1일 현대제철의 내진용 전문 철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 론칭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현대제철

이에 대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이달 1일 국내 최초의 내진용 전문 철강재 브랜드 'H CORE(에이치코어)' 론칭 행사에서 "어떤 철을 만들어야 하는 한결같은 고민 속에 에이치코어가 탄생했다"며 "회사가 추구하는 '철,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첫걸음으로 안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이런 가치에 발맞춰 내진 강재를 이용해 국민적 안전을 고취시키는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현대제철이 경주시 내남초등학교의 노후된 교사에 내진용 강재를 적용해 안전도를 향상시키는 내진보강공사를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지진 이후 경주교육지원청과의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현대제철의 내진용 철강재를 활용한 보강공사를 무상 지원하기로 하고 내남초등학교를 시범 학교로 선정한 데 따른 공사다.

현대제철은 협약 이후 8개월간 공사 착수에 앞서 구조기술 전문업체를 선정해 학교 전반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를 시행하고, 최적의 내진보강을 위해 구조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공사에 적용할 공법을 선정하는 등 꼼꼼한 사전 준비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더 안전한 건축, 나아가 더 안전한 대한민국에 보탬이 되기 위해 국민들에게 내진 설계 및 강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브랜드화를 추진했다"며 "안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선도 기업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내진성능에 경량화까지…글로벌 사회공헌 앞장

포스코 역시 내진 철강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해당 제품군 개발 및 상용화를 꾀하고자 빠르게 행동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이후 건축물의 내진설계 강화 및 용접성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된 건축용 강재 SN(Steel New)강 규격을 따르는 강재 상용화에 성공했는데, 해당 강재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및 고양 체육관 등 대형 공공시설에 적용됐다.

이외에도 두께가 두꺼워져도 강도가 낮아지지 않으면서 내진성능이 우수한 TMCP강, 비교적 최근 개발한 HSA강종을 통해 인장강도를 높이며 중량은 30% 이상 가벼운 경량화까지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지난 2009년부터 국민안전처와 함께 화재 피해가정에게 철강재로 만든 '스틸하우스'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저소득가정으로 확대하면서 현재까지 전국 20여개 도시에 27채의 스틸하우스를 기부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철강재를 사용한 스틸하우스는 일반 콘크리트 건물보다 진동이나 변형에 강해 화재나 지진 등에도 더 안전하다. 특히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중 하나인 '포스맥(고내식 도금강판)'을 외장재로 적용해 일반 강판보다 5배 이상 부식에 강하다.

▲지난 7월 포스코의 대학생봉사단 '비욘드' 단원이 화재피해 및 저소득가정을 위한 스틸하우스 시공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 포스코

포스코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틸하우스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현지법인이 위치한 지역의 저소득가정 주민을 위해 스틸하우스 104가구로 구성된 스틸빌리지를 조성해 기부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1500여명의 포스코그룹사 임직원들과 대학생봉사단이 건축 봉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당 스틸빌리지 프로젝트가 UN이 선정하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우수 사례로 등재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사업 진출 국가 및 지역 사회의 주거빈곤 문제 개선에 앞장서고,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가 가장 자랑할 수 있는 제품을 이용해 소외계층에게 가장 필요한 안전을 확보하는 데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련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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