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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흠 없는 '뉴 캠리 하이브리드' 너무 야성적이야

뛰어난 동력성능·높은 연료효율 실현…드라이빙 즐거움 극대화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7.11.14 15:33:58

[프라임경제] 자동차 브랜드에게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이미지로 먹고 산다고 봐도 무방하다.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자신들만의 특화된 이미지를 만들고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이 같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고착화시킨 브랜드가 있다. 바로 토요타다. 

친환경을 회사경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정한 토요타에게는 '하이브리드'라는 단짝 수식어가 있다. 특히 지난 몇 년 간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친환경이 떠오르자 '친환경은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는 토요타'라는 인식이 더욱 단단해졌다.

이런 가운데 토요타가 최근 브랜드 간판모델 캠리의 8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토요타는 '전례 없는 변화'를 통해 하이브리드의 숨겨진 야성을 깨워 '와일드 하이브리드 캠리'로 새롭게 탄생했다고 자신했다. 

▲뉴 캠리는 토요타의 디자인 콘셉트인 'KEEN LOOK'을 진화시켜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 노병우 기자

이에 뉴 캠리 하이브리드가 지금까지와는 얼마나 확연히 구별되는 뛰어난 가속력과 우수한 연비를 구현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롯데월드타워(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카페 더 휴(경기 남양주)를 왕복하는 총 100㎞.

◆외관은 역동적·실내는 개성 극대화 

뉴 캠리는 기존의 단순하면서도 평범했던 디자인을 과감히 버리고 역동적이면서도 날카로워졌다. 토요타 디자인 콘셉트 '킨 룩(KEEN LOOK)'을 진화시켜 다이내믹하면서도 개성적인 스타일을 바탕으로 멀리에서도 시선을 빼앗는다. 

체격의 변화도 눈에 띈다. 뉴 캠리는 이전 모델 대비 30㎜ 늘어난 전장과 40㎜가 늘어난 전폭을 갖췄다. 반면 전고는 25㎜ 낮아져 역동적이고 세련된 세단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에서는 토요타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으로부터 물려받은 사다리꼴 모양의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가 인상적이며, 와이드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사이 공간을 없앴다. 

▲뉴 캠리의 저중심 실루엣과 와이드 앤 로우 스탠스에 의한 스타일리시하고 역동적인 디자인. = 노병우 기자

측면에서 바라본 뉴 캠리는 이전 모델 대비 보닛이 40㎜나 낮아져 날렵하다. 보닛에서 시작한 굵은 곡선은 사이드미러 부근에서 살짝 아래로 처진 이후 리어램프까지 힘 있게 뻗어간다. 깊은 굴곡과 곡면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독특한 볼륨감이 측면을 꽉 채웠다. 

후면은 날렵한 실루엣을 가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볼륨감을 강조한 범퍼가 조화를 이뤄 입체적이다. 트렁크 리드는 한껏 치켜 올리고 범퍼 양쪽을 독특한 곡선으로 끌어내림으로써 캠리만의 개성적인 스타일도 갖춘 모습이다. 

실내는 운전석과 동반석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레이아웃을 적용했으며, 센터페시아는 간결함을 극대화했다. 또 뉴 캠리는 쾌적한 주행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적화된 드라이빙 포지션과 개방감이 느껴지는 운전시야, 인체공학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운전석 레이아웃을 스티어링과 미터계를 중심으로 설계된 뉴 캠리는 운전자를 스포티하게 감싸면서도 확장감을 제공한다. 스포티한 주행느낌을 제공하기 위해 시트 포지션을 기존 모델 대비 22㎜ 낮췄고 스티어링휠 각도 역시 낮췄다. 드라이빙 포지션이 낮아진 만큼 운전자 시야확보를 위해 엔진후드를 그보다 더 낮게, 사이드 미러 위치를 변경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뉴 캠리의 실내 디자인은 운전석과 동반석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레이아웃이 적용됐다.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50㎜ 늘어나 1열은 물론, 2열에 체격이 큰 성인남성이 앉아도 여유롭다. 트렁크공간은 하이브리드 배터리 위치를 뒷좌석 아래로 옮기면서 427ℓ에 이르는 등 여유로운 적재공간을 누릴 수 있다.

◆저중심 패키지 'TNGA 플랫폼' 승차감·안정성 확보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자신이 하이브리드임을 상기시키기 위해 시동버튼이 'START'가 아니라 'POWER'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조용하게 움직인다. 출발할 때는 전기모터 힘으로만 움직이고, 가솔린엔진의 개입은 전혀 없다. 저속주행 중에는 바퀴 굴러가는 소리만 들린다. 그 이상으로 속도를 올리자 그제야 가솔린엔진 소리가 들린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2.5ℓ 다이내믹 포스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5700rpm), 최대토크 22.5㎏·m(3600~5200rpm)의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120마력의 성능을 갖춘 전기모터가 더해진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총 시스템 출력은 211마력. 

이와 함께 무단변속기(e-CVT)가 더해져 부드러운 주행은 물론, 변속충격이 운전자에게 거의 전달되지 않는다. 도심에서 차선을 변경하며 치고 나갈 때 필요한 가속능력 역시 꽤 물 흐르듯 부드러웠다. 다만, 가속페달을 최대한으로 밟으면 엔진음이 다소 거칠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고효율 고출력의 2.5ℓ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소형화 경량화 고효율화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됐다. = 노병우 기자

주행 중 와인딩 구간에서 체험한 뉴 캠리의 롤링 억제력이 인상적이다. 이는 토요타의 혁신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의 가치를 확인시켜주는 부분이다. TNGA 핵심은 궁극적으로 '운전이 재미있고 멋진 차, 갖고 싶고 계속 타고 싶은 토요타 차'를 만드는 것이다.

뉴 캠리는 TNGA 적용 덕에 차체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저중심설계를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안정성을 실현했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된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의 적용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까지 확보했다.

전반적인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주행감은 경쾌하면서도 여유로운 편이다. 속도에 대한 반응도 빠르고 코너링에서도 부드럽고 웬만한 속도에서도 밀리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시승을 마친 후 계기판에 표시된 연료 효율은 ℓ당 12~13㎞를 벗어나지 않았다. 거칠에 운전한 탓에 인증 받은 연료효율(복합연비 16.7㎞/ℓ)보다 조금 못 미쳤다. 이외에도 뉴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격(VAT 포함)은 42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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