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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초대형IB 출범…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선두

유상호 사장 "업권간 충돌 아닌 동맥경화 뚫는 역할 할 것" 강조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11.13 18:36:24

[프라임경제] 작년 8월 금융위원회가 초대형IB 육성책을 내놓은지 1년3개월만에 대형 증권사 5곳이 초대형 IB(투자은행)에 선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IB'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업무(단기금융업)에 대해 증권사 중 단독 인가받으며 선두로 나선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제19차 금융위원회를 개최해 미래에셋대우 등 5개 증권회사에 대한 자기자본 4조원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금융위에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하지만 5곳 중 자기자본 200%까지 발행어음 조달이 가능한 단기금융업 인가안에는 한국투자증권만이 상정돼 심의를 통과했다.

발행어음이란 증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영업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기업대출, 비상장사 지분투자, 부동산 금융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3일 발행어음 업무인가 1호 취득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금융위원회 측은 단기금융업 인가의 경우 금감원 심사가 종료된 한국투자증권부터 처리한 것이며 아직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나머지 4개사는 심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한국투자증권만 발행어음 인가를 한 이유에 대해 "인가는 심사가 종료되는 대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른 회사의 심사가 종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심사가 완료된 회사에 대해 절차 진행을 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4개사는 발행어음 인가가 제외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안만이 통과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경우 기업에 대한 환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법령상 지정요건만 갖추면 지정하도록 규정돼있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생산적 금융을 통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특정 금융업권의 전유물이 아니라 금융산업 전체가 서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할 공통 과제라며 증권사 발행어음 인가에 힘을 실었다.

최 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인 기업 입장에서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원할하게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충해야 한다"며 "초대형 IB 육성 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기업금융업무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다면 동일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사 임직원과 금융당국 모두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발행어음 인가 이후 영업실태와 건전성 현황에 대해 밀착 모니터링함으로써 초대형 투자은행이 당초 정책 목적에 맞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감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발행어음 업무인가 취득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과 향후 운용전략에 대해 밝혔다.

유 사장은 "기업 입장에서 은행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증권사를 찾는 이유는 은행권에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금융이 핏줄 역할을 한다면 현재 막힌 부분으로 동맥경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그것을 뚫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발행어음 업무 준비과정에는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은 금융투자협회에 약관심사 신청에 들어가며 심사기간은 열흘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관심사가 끝나면 다음 날부터 바로 발행어음 판매 또는 업무가 가능하다.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초대형IB의 신용공여 한도를 100%에서 200%로 확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신용공여 한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 못하면 기업 신용공여 대출 늘려가는데 한계가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발행어음 업무가 '절름발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번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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