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명문대바라기' 대우조선해양, 대학서열로 신입 채용

수도권 최상위 대학 등 5군 분류, 서류전형 당락 결정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7.10.13 10:56:02

[프라임경제]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폐업을 면한 대우조선해양(042660·대우조선)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대학 서열에 따라 서류전형 평가를 매긴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은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70% 가까운 지분을 보유 중이고, 구조조정을 위해 7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우조선해양 대졸신입 채용절차'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자체 학군 분류 기준에 따라 1~5군(群)까지 출신대학을 구분했다.

▲산업은행이 김해영 의원에게 제출한 대졸 신입채용 시 활용한 출신대학 구분표. ⓒ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경인 지역 최상위권 대학교를 '1군'으로 세웠고 △2군 지방국립대학교 및 경인 상위권 대학교 △3군 경인 및 지방 중위권 대학교 및 상위권 대학교 지역 캠퍼스 △4군 지역별 중위권 대학교 △5군 기타 대학교 순이었다.

문제의 서열표는 지원 분야에 따라 신입사원을 안배하는데 쓰였다. 재무·회계 등 사무분야의 경우 1군과 2군 출신자를 각각 35%, 30%씩 뽑고 3군 20%, 해외 대학 출신자 10% 순으로 합격비율을 미리 정해두는 식이다. 가장 낮은 서열인 5군에는 3%만 배정했다.

반대로 생산관리 등 현장직에는 △4군 40% △2군 30% △1군 5% △5군 3% △해외 대학 2% 순으로 합격비율을 맞췄다. 대학 간판에 따라 능력과 무관하게 서류전형 결과가 결정되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출신대학 학군에 따라 배정한 업무영역별 합격자 비중. ⓒ 김해영 의원실

고용노동부는 2014년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라 직원모집 및 채용 과정에서 학력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서류 및 인적성전형 합격자에 한해 면접전형을 실시하는데 서열표에 따라 합격자 비중이 결정된 만큼 위법 소지가 다분하다.

김해영 의원은 "학벌로 사람을 재단하는 낡은 채용 시스템을 사회적 변화에 맞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회사 측은 "기존 서울·유수대학 중심이던 서류전형 절차를 개선해 전국 모든 대학 출신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했던 것"이라며 "2015년 신입채용 때는 면접에서 학력과 가족관계 등을 모두 블라인드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이후 신입 채용을 하지 않았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배너
배너

프라임TV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