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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1위 유한킴벌리 "공급가 차별 사실로"

최규복 사장 국감 출석 앞두고 공정위 직권조사 자료 일부 공개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7.10.12 16:45:27

[프라임경제] 생리대 유해성 연구 배후설로 곤욕을 치른 유한킴벌리가 국정감사에서 또 한 번 호된 질타에 시달릴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생리대 가격거품 관련 직권조사 결과 일부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관련 상임위원들의 날선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를 비롯한 4개 제조사가 전체 생리대 시장의 85.5%(2016년 상반기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김승희 의원 측은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해 업체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각사 사업보고서 및 시장자료 등을 통해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다만 공정위가 직접 직권조사 결과로 최근 시점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당 자료에는 47.2%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유한킴벌리는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특정 제품의 가격을 무려 17.1%나 올린 것으로 돼 있다. 또한 온라인과 편의점 등 유통채널별로 공급가격을 차별화했다는 의혹 역시 사실로 확인됐다.

김승희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생리대 시장 구조 및 가격현황'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온·오프라인 합산 판매액 기준 점유율 순위는 △유한킴벌리(47.2%) △LG유니참(18.7%) △깨끗한나라(11.1%) △한국피앤지(8.5%) 순이었다.

같은 기간 상위 3개 제조사의 점유율 합은 77%로 공정거래법상 국내 생리대 시장은 상위 3개 제조사가 장악한 독과점 구조다.

▲ⓒ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1위 업체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한 제품 중 가격인상률이 17.1%나 되는 것도 있다"며 "또 다른 제품은 판매가가 개당 510원에 달해 공정위가 상세한 내역을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한킴벌리의 유통채널별 공급가격 차별정책에 따라 동네슈퍼(대리점)에 공급된 생리대 가격은 최근 5년 동안 평균 21.1%나 비싸졌다는 조사결과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2010~2015년 유한킴벌리 유통채널별 공급가격 변화'를 보면 전체 제품 생리대 제품군의 가격인상률은 개당 185원에서 208원으로 평균 12.4%였지만, 동네슈퍼에 공급된 제품은 개당 185원에서 224원으로 21.1%나 뛰었다.

공급가가 가장 비싸게 책정된 것은 편의점이었다. 2010년 214원이던 편의점 공급가격은 2015년 254원으로 뛰어 인상률이 18.7%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인상률 대비 6%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위 사업자의 유통업체 공급가격 '갑질' 의혹은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공정위는 직권조사 결과 발표를 망설일 게 아니라 국민적 공분을 산 의혹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성실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정무위원회 국감 일반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김혜숙 상무이사는 오는 17일 보건복지위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여성환경연대와의 유착 의혹을 해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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