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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공식 출범 "지배구조 단순화… 경영 투명성↑"

신동빈 · 황각규 공동대표 체제,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7.10.12 12:18:06

[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의 새로운 50년 시작과 함께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 혁신과 지속 성장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기업 가치를 높이고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롯데지주로고(국문). ⓒ 롯데지주

황각규 롯데지주 주식회사 대표가 12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 31일층 컨퍼런스룸에서 '롯데지주 주식회사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롯데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이하 롯데지주)가 공식 출범했다. 오는 30일 상장을 앞둔 상태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롯데제과(004990) △롯데쇼핑(023530) △롯데칠성음료(005300) △롯데푸드(002270)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한 지분관계를 정리하고 순환출자고리를 축소함에 따라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롯데지주는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할 합병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1.14) △롯데칠성음료(8.23) △롯데푸드(1.78)다.

롯데지주의 출범으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줄어들었다. 내년 3~4월말께 자금이동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남은 순환출자고리 또한 해소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경영 투명성이 제고와 사업과 투자부문 간 리스크가 분리됨에 따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지주의 자산은 6조3576억원, 자본금은 4조8861억원이며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할 경우 138개사에 달한다. 향후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계열사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지주 사내이사로는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곽수근·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4명이 사외이사진이다.

임병연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은 "지주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회사들이 수익성 있는 사업 중심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향후 화학·건설·제조 부문, 관광·서비스 부문으로 확대, 편입 계열사 수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로 구성되며 전체 임직원수는 170여명이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가 별도의 사업 없이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로서 출범한다. 추후 새로운 사업이나 해외사업 등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계열사들 편입에 중점을 두고 자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역량을 구축하고자 신규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추진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 롯데지주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 하영인 기자

롯데지주의 주 수입원은 배당금, 브랜드 수수료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수수료는 각사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5% 수준이다.

이날 롯데지주는 새로운 심볼마크를 선보였다. 이 심볼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롯데그룹이 새롭게 제정한 비전 'Lifetime Value Creator' 의미를 담고 있다. 

심볼의 둥근 마름모꼴은 롯데의 새로운 터전이 된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부지를 조감(鳥瞰)했을 때 모양을 본떴다. 좌측 하단의 점은 고객의 '삶의 시작'을, 연속되는 선은 롯데와 더불어 풍요롭게 흐르는 '삶의 여정'을 표현한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과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각각 13%, 4.5%다. 

이와 관련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주 부회장 측에서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지분을 대부분 정리했다"며 "지분관계상경영권 경쟁은 이미 확고하게 결정됐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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