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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한국GM vs 신바람 쌍용차

뒤바뀐 9월 내수판매 순위…고효율 전략 효과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7.10.11 16:31:17

[프라임경제] 숱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던 한국GM의 3위 자리가 깨졌다. 티볼리 외에 딱히 주목도가 없던 쌍용자동차(003620)가 대형 SUV G4 렉스턴 흥행을 앞세워 한국GM을 제쳐 버렸다. 

쌍용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꼴찌후보 단골손님이었으며, 그런 쌍용차에게 3위 자리는 언감생심으로만 욕심내던 자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GM이 위기에 놓이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판매 3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9월까지의 누적판매량에 있어서는 한국GM(1만2504대)과 쌍용차(7만9847)의 간격이 크지만 현재 시장추세로 볼 때 한국GM의 부진이 자칫 길어진다면 앞으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다음 자리를 쌍용차가 꿰찰 가능성도 적지 않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쌍용차는 경쟁사 대비 라인업이 부족함에도 소수의 차종으로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열세를 극복하는 등 효율성이 높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티볼리 브랜드는 티볼리 아머의 선전으로 5개월 만에 내수판매 5000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 쌍용자동차

실제로 쌍용차의 지난 9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2%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9465대를 기록했다. 다수의 모델이 전년 대비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티볼리는 출시된 지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놀라운 저력을 보이며 25.7% 증가한 5097대를 판매했다. 

무엇보다 티볼리는 최근 경쟁모델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등장과 함께 "티볼리 시대는 끝났다"라는 업계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비록 코나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그 간격은 300대 이내로 아슬아슬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또 G4 렉스턴은 신차효과가 3개월도 못 가 막을 내리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9월에 전년 대비 263.4%, 전월 대비로는 21.7% 증가한 1639대를 판매하는 등 판매량 반등에 성공하며 큰 힘을 보탰다. 

여기에 국내 유일 픽업트럭 코란도 스포츠도 전년 대비로는 19.7%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3.2% 증가한 1892대를 판매하며 조력자로써의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쌍용차가 G4 렉스턴 흥행에 힘입어 지난 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판매 3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 쌍용자동차

반면, 한국GM은 지난 9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36.1% 감소한 8991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는 등 1만대가 무너진 것도 모자라 판매량이 9000대 밑으로 급락했다. 전년 대비 39.4% 증가한 트랙스를 제외하고 전 모델 판매량이 감소했다. 

문제는 한국GM이 내년에 중형 SUV 에퀴녹스를 수입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앞서 신차 카드를 다 써버리는 바람에 당분간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가 없다.

현재 한국GM의 판매실적을 이끄는 모델은 말리부가 유일하지만 현대차가 이를 갈고 선보인 쏘나타 뉴 라이즈와 르노삼성 SM6에 밀려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판매량도 지난 9월 전년 대비 44.8%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한 때 경차 1위를 달리던 스파크는 모닝에 밀려 2위로 떨어졌고 격차 또한 상당하다. 여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신형 크루즈는 출시와 동시에 부진에 빠졌다.  

▲크루즈 신형 모델은 지난 3월 공격적으로 시장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 한국GM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와 G4 렉스턴의 흥행이 쌍용차를 3위 자리로 끌러 올린 것처럼 크루즈의 신형 모델 부진이 한국GM을 4위 자리로 끌어 내렸다"라며 "이는 신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셈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GM의 경우 올해 신차 카드가 남아있지 않기에 내년에 에퀴녹스나 트래버스와 같은 모델들의 수입판매를 통해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수입판매 차종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노조의 반발과 수입상 전락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에서 에퀴녹스를 향한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일단 크루즈 디젤모델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응대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매듭 짓지 못한 노조와의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루빨리 노조와 합의점을 찾고 현재 한국GM이 직면한 위기상황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한국GM, 르노삼성과 달리 모기업의 모델을 들여올 수 없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다"며 "하지만 RV 전문 브랜드인 쌍용차는 애초에 경쟁사와 라인업부터 다른 차별화된 정체성을 가졌고,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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