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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못난 아우' 때문에 욕먹는 형 건설사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09.14 16:21:11

[프라임경제] 건설사에는 유독 형제기업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도건설과 아이에스동서, (주)한양과 한양건설, 중흥건설과 시티건설 등이 있죠.

반도건설과 아이에스동서 등은 같이 승승장구하는 예로 꼽히기도 하지만, (주)한양과 한양건설, 중흥건설과 시티건설은 '구관이 명관',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라는 등의 속담을 되새기게 하기도 하죠.

'못난 아우' 때문에 형이 욕먹는 경우로 비유되고 있는 ㈜한양의 경우, 형 이기승 회장이 최근 면목 한양수자인사가정 파크 분양을 흥행시키며, 윗물이 건재함을 보여줬죠. 반면 지난 4월에는 동생 이우식 회장의 한양건설이 형의 후광을 이용했다가 큰 코 다친 바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한양건설이 ㈜한양의 주력 아파트 브랜드인 '한양수자인'의 네임 벨류를 등에 업고 경기, 용인, 수지 신봉동에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 포크를 내놨습니다.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는 기존 계획대로라면 올해 초 완공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3개월이 넘게 지연되며 입주난민 발생과 이에 더해 부실공사 의혹까지 일어났죠. 종국에는 화가 난 입주민들이 "시공능력이 안 되는 한양건설이 한양수자인 브랜드를 걸고 한 사기분양이 아니냐"며 울분을 토하기까지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 이후 ㈜한양은 아무리 형제 건설사라도 한양건설과 함께 언급되는 것 자체를 극도로 싫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호남을 대표하는 중흥건설과 시티건설도 형제 사이인데요. 동생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은 형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으로부터 독립해 독자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동생 정원철 사장은 지난해 사명을 중흥종합건설에서 시티건설로 바꾸고, 시티프라디움이라는 브랜드를 주력으로 주택사업을 진행 중이기도 하죠. 하지만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기 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하도급 대급 미지급 등의 이유로 7억9000여 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덩달아 형인 중흥건설까지 동생의 갑질 논란에 따른 질타를 받기도 했죠. 당시 중흥건설 관계자는 다수 언론을 통해 "중흥건설까지 나쁜 기업으로 인식 돼 억울하다"며 "두 회사는 엄연히 다른 회사"라고 못 박기도 했습니다.  

현재 시티건설은 "형보다 아우가 낫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인지, 사명 변경과 함께 활발한 사내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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