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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에 굳건하겠다던 황창규 회장…KT 홈페이지 "창조경제" 여전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7.08.11 16:39:33

[프라임경제] 주요 대기업이 박근혜 정부의 대표 경제 정책이었던 '창조경제' 자취 감추기에 나선 가운데, KT(030200)는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문구를 유지하고 있어 관심이다.

11일 KT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스페셜' 게시물란에는 '핀테크 지원센터가 창조경제를 이끌어 갑니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노출돼 있다.

게시물을 클릭하면 핀테크 지원센터 소개 영상이 재생, 영상에서는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새로운 내일" "핀테크 지원센터가 생각하는 내일은 IT, 금융융합 핀테크 서비스에 혁신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으로서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며…"라는 음성이 흘러나온다.

▲KT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창조경제를 이끌어갑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있다. ⓒ 프라임경제

▲해당 게시물을 클릭한 뒤 재생되는 영상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문구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연설 장면이 나온다. ⓒ 프라임경제

특히 이 영상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 장면이 삽입,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이 다가오는 현 시점에도 '박근혜 대통령'으로 적힌 문구가 반영돼 있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경영보고서에서 창조경제 문구를 지우고 있는 가운데, KT 역시 지난달 19일 발간한 '2017년 통합보고서'에서 창조경제 언급을 전년 대비 대폭 줄였다.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창조경제와 전 정부의 흔적을 고스란히 놔둔 것.

더욱이 해당 게시물 바로 옆에는 지난달 20일 LG유플러스와 함께 출시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 소개물이 게시, 메인 화면 업데이트가 진행됐다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라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핀테크 지원센터를 소개하는 영상이라면 센터만 소개하면 될 텐데, 대통령 연설 장면까지 넣었다는 것은 아부성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전 정부와의 유착관계가 드러난 바 있다. 지난해 말 검찰은 KT가 미르·KT스포츠재단에 총 18억원을 출연했고,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근 인사를 낙하산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가 드러난 것인데, 그럼에도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업설명회에서 주주들을 향해서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관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임직원, 주주등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확보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탄핵으로 퇴진된 전 정부의 경제 정책 제언을 일반인 대다수가 볼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에 여전히 유지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기업을 강조하고 있는 KT가 아직도 이런 영상을 게시하는 것은 새 정부 정책이나 국민 정서에 안 맞는 것"이라며 "창조경제는 탄핵 대통령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이자 논란이 많았던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가 '미래창조과학부'라는 명칭을 바꾼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그런 영상을 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추후 바뀔 것이나 시간이 좀 걸리고 있는 부분"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반영하겠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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