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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코오롱 여성전용 임대주택 '커먼타운'을 가다

신 주거트렌드 '코리빙'(CO-LIVING) 선두주자 될 것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08.11 12:27:04

[프라임경제] 서울 서래마을의 조용한 빌라 꼭대기 층, 문을 열면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입구에 벗고 나간 분홍색 슬리퍼 네 개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코오롱그룹의 자회사 코오롱하우스비전이 운영하는 여성전용 임대주택 '커먼타운 서래마을점' 현관 모습으로 현재 입주자가 실제 거주하는 곳이다.

▲커먼타운 서래마을점 현관. ⓒ 프라임경제

커먼타운은 코오롱하우스비전이 다세대, 빌라, 오피스텔 등의 소유주와 전대 계약을 맺고 임대·관리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금까지는 여성전용서비스 단계며 올해 3월 삼성동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압구정 세 곳, 청담동 두 곳, 서래마을 한 곳, 여의도 한 곳, 한남 한 곳 등 총 9개 지점이 문을 열었다.

오동은 코오롱하우스비전 차장은 "현재까진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하지만 차후 남성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출시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직접 보유한 역삼동 부지에 건물을 지어 ‘커먼타운’조성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커먼타운 서래마을점 거실 전경. ⓒ 프라임경제

커먼타운은 공유경제 라이프스타일 '코리빙'(CO-LIVING)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코리빙은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공유경제' 개념을 주거에 접목시킨 것인데 어른들의 합숙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의 독립성은 보장하되 여럿이 함께 라이프스타일을 나누며 외로움은 피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커먼타운 서래마을점에서도 이를 지향한 시스템을 엿볼 수 있다. 공유공간인 거실, 화장실은 일반 가정집과 같이 가구 물품들이 구비돼 거주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개인공간인 방은 문손잡이에 도어락을 설치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게 했다.

초 역세권·고급인테리어 갖춘 '성인 기숙사'

오동은 차장의 말을 빌리면 커먼타운이 추구하는 코리빙은 '따로 또 같이'사는 주거 공유를 추구하는데, 주거비 절감 목적으로 이용하는 쉐어하우스, 1인 오피스텔과는 다르다. 여러 사람이 모여 최고의 입지에 좋은 시설의 주거를 누리며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자는데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고급빌라 2개 층을 개조한 서래마을점도 핑크&화이트 콘셉트의 세련된 인테리어로 내부를 꾸몄다. 벽지, 화장실, 가구, 가전 등은 흡사 고급 아파트 견본주택을 옮겨놓은 듯 했다. 

1층엔 거실, 주방과 화장실, 개인실이 있고 2층은 개인실, 작은 거실, 옥상 테라스 등이 자리하며 각 지점마다 디자인 콘셉트가 다르다.

▲커먼타운 서래마을점 2층 2인실 침대. ⓒ 프라임경제

입지와 시설이 좋으니 가격이 비쌀 것이라는 의문이 들었다. 한 달 이용료는 59만원부터 100만원대 이상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공과금, 관리비, 공유공간 청소, 세제·휴지 등 비품 지급, 시설수리 및 관리 등을 포함한 가격이라는 걸 고려하면 고가는 아니라는 게 관계자의 제언이다.

오 차장은 "대학가 인근 월세방 평균 가격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60만원인데 이곳들과 (커먼타운)가격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전제했다.

여기 더해 "커먼타운은 오히려 보증금도 150만원으로 멤버십 비용 차감 후 돌려주고 압구정, 청담 등 서울 최고 입지조건에 프리미엄 시설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생활·문화 공유 원하는 이들 모이는 곳

커먼타운에 입주하려면 멤버십 가입이 필수적이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 달 정식 오픈하는 커뮤니티센터 'roundabout'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서울 청담에 위치하며 음료를 마시며 쉬거나 일,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커뮤니티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이곳에서 요가 수업, 음악공연, 파티 등을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커먼타운 서래마을점 문 고리 도어락. ⓒ 코오롱하우스비전

국내 주거문화가 임대, 매매 등 단순한 구조인 것을 감안하면 커먼타운은 확실히 새로운 주거개념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히 공간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 생활문화가 비슷한 이들을 모아 코리빙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집 렌트'를 원하는 이들이게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 측에서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 커먼타운 입주를 희망하는 이들은 직원들과 면담을 통해 코리빙을 이해하고 함께 생활이 가능할 것인지를 심사받는다.

코오롱하우스비전 관계자는 "멤버들이 주거, 작업공간 등 다양한 형태 공간에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종래 목표"라며 "국내에는 제주, 부산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졌으며 해외지점 오픈도 고려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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