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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개살구 삼킨 호텔신라, 빛은 좋지만…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05.23 09:10:48

[프라임경제] 호텔신라(00877)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어수선한 내부 사정과는 달리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죠.

호텔신라는 지난 2일 5만1900원에서 22일 종가기준 6만2500원으로 이달 들어 주가가 20.42% 뛰었는데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의 영향 탓에 과도하게 하락했던 주가가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일 상승 그래프를 그리는 주가와 달리 전문가들은 호텔신라의 상승세에 대응해 보수적 관점의 투자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중국 사드 보복 당시 하락세에 대한 리바운드 효과로 분석되지만 호텔신라 주가가 하락했던 건 사드 문제뿐 아니라 공급과잉에 따른 마진 하락 문제도 있어 투자를 권유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2분기 매출은 기존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잘 나올 것 같지만 내년 신규 면세점이 더 들어오고 마진이 어디까지 회복될지 추정하기 어려워 목표주가를 높게 제시하기 어렵다"고 부연하네요.

호텔신라의 자회사 신라스테이도 짚을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 2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던 신라스테이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 효과 탓에 매출액 164억6249만원, 당기손실 1억64988만원에 머물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사업부문별 비중은 3년 만에 10% 미만으로 내려갔는데요. 2015년 10.7%에서 2016년 11.05%까지 증가했던 호텔&레저 부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9.95%로 하락했죠.

이에 신용평가사들도 줄이어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을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호텔신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달 17일 호텔신라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 맞추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악재는 여기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호텔신라의 자회사 신라스테이는 직원들의 추가 근무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본지 확인 결과, 지난 4월 개관한 신라스테이 서초는 객실부 직원들의 3월 추가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4월 추가 근무 수당의 경우 5월 조기퇴근으로 대체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1분기 적자 전환한 신라스테이가 무리하게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 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익명을 요구한 호텔신라 한 관계자는 "3월 당시 출퇴근을 기록하는 시스템이 도입이 되기 전이었지만 추가 근무를 한 직원들이 분명 있었고 회사 측은 추가 근무 수당을 미지급하니 이해하라는 식으로 넘어갔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여기 더해 4월 객실부 직원들의 추가 근무 수당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는데요. 이후 회사 측은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5월 조기 퇴근하는 방식으로 대체할 것을 권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추가 근무의 경우 수당이 더해지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는 부당하다는 것이 직원들의 주장입니다. 

노무사들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형태라며 3월분 급여면 3월에 정산돼야 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는데요.

김우탁 노무법인 원 노무사는 "기업에서 추가 근무를 조기 퇴근으로 보상하는 것이 관행인데 법적으로는 적법한 방식은 아니다. 보상휴가제도가 있지만 이는 근로자와 대표 간 서로 서면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습니다.

한편 호텔신라 측은 4분기와 1분기는 호텔업계의 비수기라며 작년 연간으로 흑자를 냈고 신라스테이는 어느 정도 안정화된 상태인 만큼 적자에 따른 직원들의 임금 미지급은 절대 아니라고 해명하네요.

호텔신라 관계자는 "3월은 정규근무가 아니라 직원들 교육기간이 대부분이었고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자체 확인 후 조치할 예정인데, 4월 근무의 경우 조기 퇴근을 권유했지만 직원들의 조기 퇴근이 불가능할 경우 추가 근무 수당을 지급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체휴가마다 서면합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은 크게 없으며 직원들이 원할 경우 수당으로 제시한다"고 말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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