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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올란도·캡티바' 향한 뚝심과 아집 사이

극심한 부진에도 '단종 無'…시장 흐름 동떨어진 판단 지적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7.05.04 14:37:50

[프라임경제] 최근 한국GM이 쉐보레 캡티바와 올란도의 생산 중단 및 제품 단종과 관련된 우려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앞서 업계에는 한국GM이 판매실적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캡티바와 올란도의 생산을 중단했고, 연식변경이나 후속모델에 대한 출시계획도 없는 만큼 사실상 단종이라는 설이 돌았다.

더욱이 이 같은 설에 힘이 실린 데는 후속모델로 쉐보레 에퀴녹스와 트래버스라는 구체적인 후보가 등장한 데다 캡티바와 올란도가 현재 국내 RV 시장에서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속 모델 캡티바. 한국GM의 지상과제인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위해서는 RV 라인업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 한국GM

논란에 대해 한국GM 측은 "국내 MP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올란도는 최근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레저차량으로 각광을 받는 등 시장의 긍정적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올란도의 제품생산은 중단된 사실이 없고, 탁월한 상품 가치를 바탕으로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캡티바는 초과생산분의 장기 재고를 막고 고객수요에 대응하고자 올해 들어 생산이 조절돼왔으나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생산을 재개(5월부터)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GM 측의 반박이 최근의 시장흐름과는 동떨어진 분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RV 인기가 치솟으며 국내 완성차업체 간 RV 라인업 보강이 바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GM의 RV 모델들의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캡티바는 윈스톰(GM대우 시절) 이후 이렇다 할 완전변경 없이 지속적인 부분변경과 연식변경만을 단행했고, 지난 2016년에도 또 한 번의 부분변경을 하는 데 그쳤다. 올란도 역시 2011년 출시 이후 연식변경에만 의존해 오고 있다.

한국GM에 따르면 지난 4월 캡티바와 올란도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44.3%, 31.3% 감소한 243대, 71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한국GM RV 모델 가운데 트랙스만이 유일하게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물론, 1~4월 누적판매량에 있어서 올란도(-28.3%)와 달리 캡티바는 전년대비93.2%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캡티바가 지난해 1~3월 각각 △1월 2대 △2월 2대 △3월 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기에 가능했던 증가율이다.  

즉, 업계는 한국GM의 RV 라인업 판매가 심상치 않은 만큼, 한국GM이 현실을 직시하고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한국GM이 에퀴녹스와 트래버스의 국내 판매를 선택할 경우 RV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자동차시장에서 세단의 인기가 다시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SUV 모델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진 상황인데 한국GM은 여전히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에퀴녹스나 트래버스를 통해 한 번 승부수를 띄워도 될 타이밍임을 감안하면 이 같은 움직임은 다소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캡티바와 올란도는 현재 GM 본사 차원에서 단종을 결정한 만큼 한국GM이 자체적으로 판매를 유지한다 해도 시한부 모델에 불과하다"며 "한국GM 입장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중에서도 RV 라인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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