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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배터리 누액 탓 기기 녹아…삼성 "변색일 뿐, 교환·환불 불가"

업계 "리콜 유무 아닌 발화 사실 자체에 중점 두고 고객 응대해야"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05.03 15:03:34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7 플랫 버전에서 배터리 누액이 새 기기가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발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삼성전자 측은 동일 증상 3회 이상 발생 시 환불이라는 이유를 들며 문제된 배터리만을 수리해준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수리만으로는 재발 위험에 불안하다.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이 현상을 세 번이나 겪어야 환불받을 수 있는 것이냐는 피해자 지적에 논란이 예상된다.

3일 피해자 A씨(38·남, 일산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갤럭시S7 플랫 버전의 배터리 누액이 새 기기가 녹아내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7의 배터리 누액이 새 기기가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 프라임경제

부산으로 떠난 휴가지에서 갤럭시S7을 충전하려 했던 A씨는 충전이 되지 않자, 스마트폰 케이스를 벗겼다. 내부는 배터리 부근의 안쪽이 녹아 깊게 패여 있었다.

놀란 A씨는 추가 발화 가능성에 사용을 금하고 다음 날인 5월1일 삼성 서비스센터 직원과 통화 후 2일 센터에 직접 방문했다.

현재 A씨는 배터리 결함이 발생한 갤럭시S7을 센터 측에 맡긴 후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A씨에 따르면 센터 측은 배터리만 문제되는 것으로 교환·환불은 안 되며 수리해서 돌려주겠다는 답변을 했다. 하지만 A씨는 발화 재발 가능성에 환불을 요청했고,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에 A씨는 삼성전자 본사 민원팀에 연락을 취했다. 또 다시 돌아돈 답변은 '환불 불가'였다. 환불을 해주기 위해선 동일한 증상이 3회 이상 발생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황당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엔 문제를 초기에 발견해서 다행이지 자칫 인명,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결함을 두 번이나 더 겪어야 환불받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 측은 제품을 언제 구입했는지를 따져 물으며 오래된 스마트폰이면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해 녹아내릴 수 있다는 소비자 과실로 몰아가려는 행태를 보였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스마트폰은 새로 사서 쓰면 되지만, 삼성전자 측의 안하무인식 대응에 화가 난다"며 "이렇게 대기업이 소비자를 상대로 문제있는 제품을 팔고도 당당할 수 있는 이유가 무척 궁금하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리콜이 단행된 갤럭시노트7와 리콜되지 않은 갤럭시S7 기기 차이로 볼 게 아니라, 발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을 응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리콜되지 않은 갤럭시S7 사용자도 한 번 발화 위험성을 체감하면 지속적으로 발화 위험이라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확률 싸움을 할 게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이런 일을 겪은 고객은 재발 가능성에 수리를 받고도 매일 불안함에 떨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번 터진 갤럭시노트7은 문제되니 환불해주고 한 번 터진 갤럭시S7은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식의 정책은 고객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건은 배터리 누액 탓에 변색이 일어난 것으로 갤럭시S7 엣지 모델을 임시폰으로 대여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누액의 원인은 정확히 분석해 고객에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갤럭시S7 시리즈도 발화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해당 기종의 발화 사실은 국내외 언론에 공개된 건만 약 50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발화 및 폭발의 위험성, 낮은 내충격성 등 안전성에 대한 태생적 한계도 존재한다지만, 갤럭시S7의 경우엔 발화 빈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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