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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트래버스 출격' 거론, 시기상조 혹은 적격?

판매 시 완제품 수입 형태 예상…경쟁력 강화 위해 '투 트랙 전략' 불가피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7.03.23 16:17:58

[프라임경제]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격전지로 대형 SUV시장이 꼽히고 있다. 그동안 대형 SUV시장은 다른 세그먼트에 비해 모델이 다양하지 않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모델들의 등장이 예고된 만큼 업계는 대형 SUV시장이 뜨거운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대형 SUV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기아자동차(000270)다. 이 때문에 국내 대형 SUV시장을 사실상 기아차 모하비가 주도 중이다. 앞서 기존에 현대자동차(005380)의 베라크루즈가 있었지만 단종됐고, 이후 싼타페 차체를 키운 맥스크루즈로 대형 SUV라는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재미없는 모습을 보이던 대형 SUV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브랜드는 쌍용자동차(003620)다. 소형 SUV시장에서 티볼리로 재미를 본 쌍용차가 이번에는 기아차 모하비를 상대로 Y400을 앞세워 대형 SUV시장에서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를 한국GM이 국내에 선보일 가능이 제기됐다. ⓒ 쉐보레 홈페이지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SUV시장에서 모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졌고, 뒤를 이어 맥스크루즈가 추격하는 구도로 중형세단시장 경쟁처럼 치열함은 다소 보기 힘들다"며 "상품성이 높은 대항마가 등장한다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업계에서는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한국GM이 쉐보레 트래버스를 국내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미 한국GM은 현재 임팔라를 비롯해 카마로, 볼트 EV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등 무늬만 국산차를 다수 보유한 상황. 이 때문에 한국GM이 트래버스를 마음만 먹으면 수입해 판매하는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더욱이 트래버스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첫 공개된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한국GM 관계자가 트래버스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 "시장성은 항상 열려있다"는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한국GM 관계자가 트래버스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 쉐보레 홈페이지

이처럼 트래버스의 국내 출시는 시간의 문제며,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임팔라 역시 국내 도입과 관련해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이후 1년 뒤 임팔라를 출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보다 앞서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그중 올란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트래버스의 국내 출시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GM의 경우 RV 라인업의 판매가 심상치 않은 만큼 캡티바를 대체할 에퀴녹스나, 올란도를 대신할 트래버스를 통해 한 번 승부수를 띄워도 될 타이밍이라고 보여진다"고 은급했다. 

덧붙여 "수입해 판매하면 생산기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따를 수밖에 없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쉐보레의 다양한 모델들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며 "언급된 모델들을 수입해 판매한다면 트랙스, 에퀴녹스, 트래버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한국GM이 SUV시장에서 새 강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첨언했다. 

▲트래버스 실내 모습. ⓒ 쉐보레 홈페이지

즉,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델 라인업의 다양성이 절실하기에 △스파크 △트랙스 △크루즈 △말리부 등은 국내에서 생산을 하고, 일부 모델은 수입해서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 방식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다 보면 생산계획, 생산, 해상운송까지 장시간이 소요돼 필요한 물량에 즉각 대응하기 힘들 수밖에 없는데 이를 임팔라가 제대로 보여줬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처럼 무늬만 국산차의 경우 수입차가 갖는 프리미엄 가치도 있지만 물량의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단점을 동시에 가졌다"며 "만약 수입해 판매하게 된다면 한국GM의 제대로 된 수요 예측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GM 관계자는 "최근 국내 SUV시장에 다양한 모델들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부분이 한국GM RV 라인업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응대했다.

이어 "판매가 부진하다고 해서 현재 해당 모델들에 대한 판매중단이나 단종보다는 오히려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더욱이 트래버스는 미국에서도 올 가을에 출시될 예정인 만큼 국내 출시와 관련해 정해진 건 없다"고 제언했다.

한편, 2세대 트래버스는 차체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5189㎜ △1996㎜ △1795㎜에 달하며, 휠베이는 3071㎜로 국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입 대형 SUV인 혼다 파일럿과 포드 익스플로러 보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가 특징이다. 

다른 경쟁상대인 모하비(전장 4930㎜·전폭 1915㎜·전고1810㎜·휠베이스 2895㎜)와 비교해도 길고 넓고 낮아 더욱 안정감 있는 비율을 가졌다. 

이와 함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05마력, 최대토크 36.5㎏·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V6 3.6ℓ 가솔린엔진과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갖춘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엔진 두 가지 라인업이 있다. 더불어 9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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