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올해 ELS 시장, 투자자보호 강화로 활성화 기대"

금융투자업 규정 시행세칙 변경…투자 불확실성 해소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01.12 16:37:24

[프라임경제] 금융시장의 저금리 기조를 보완할 대안상품으로 주목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ELS(주가연계증권) 시장의 발행 규모가 지난해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홍콩H지수(HSCEI) 급락 및 브렉시트 이후 EuroStoxx 50지수 하락에 따른 녹인(Knock-In, 원금손실) 우려가 확대되며 투자심리 악화 및 투자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종목수 및 발행금액은 각각 1만5244건 및 49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8%, 36.0% 감소했다. 상환금액은 44조4000억원으로 약 4조9000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

ELS 시장의 발행금액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5년간 연평균 27.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발행금액이 크게 줄어들며 2013년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지적이다. 

▲ELS 종목수 및 발행규모 추이. ⓒ 한국예탁결제원, 자본시장연구원


상환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5년 말 67조원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ELS 상환규모는 지난해 말 29.9% 줄어든 47조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기상환 ELS 규모가 급감해 ELS 상환규모는 전년대비 40.9% 떨어진 28조원으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ELS시장이 위축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기초지수였던 HSCEI의 급락과 브렉시트에 따른 EuroStoxx 50의 조정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초 홍콩 HSCEI지수 급락과 더불어 주요국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ELS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원금손실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ELS 발행규모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6월23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유럽  EuroStoxx 50 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하며  EuroStoxx 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녹인 구간 진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된 것도 투자수요 위축을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국내 ELS 시장은 지수형 ELS에 90% 이상의 투자가 편중돼 있으며 특히 EuroStoxx 50와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규모가 지난 2015년말 상위 1~2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해당 지수하락에 따른 여파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ELS시장은 투자자 보호체계 강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다각적 제도개선 노력이 지속하고 있어 다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하반기에는 자기 신탁 도입으로 대변되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장의 큰 이슈였다. 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자기 신탁을 통한 헤지 운용의 경우 헤지 트레이딩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레버리지, 장외파생상품 거래 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의 반발이 극심했다.

자기 신탁이 도입되지 않는 대신 헤지 자산의 구분 관리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확정됐다. 

각 회원사는 금융투자업 규정 시행세칙이 변경됨에 따라 △헤지 자산에 대한 명확한 정의 △내부대여금과 차입금 항목 신설 △파생상품 거래 증거금을 위한 예치금 항목 추가 △담보제공 현황 상세한 파악 △헤지자산 취득요건 준수여부 및 채무증권 신용등급 현황 보고 등이 포함된 신규 형식의 업무 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ELS 규제안이 이같이 확정됨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에 의한 투자 심리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 제한 요인이 감소한 만큼, 2017년 발행 시장은 2016년과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월 평균 발행이 5조5000억원이었던 2014년, 6조3000억원이었던 2015년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지만, 월 3조~4조원 발행이 꾸준히 진행된다면 새로운 기회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 선임연구원은 "금융당국 차원의 다각적인 제도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ELS 시장의 투자자 보호체계 및 건전성이 강화돼 ELS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유인이 강화되고 투자수요가 확대될 경우 국내 ELS 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최근 ELS 시장의 더블 가드 도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더블 가드란 조기상황이 안될 경우 다시 한 번 평가해 더 높은 쿠폰을 주는 방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블 가드 등 ELS의 변화시도는 2017년 ELS를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배너
배너
배너

프라임TV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