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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준 지피엠 대표 'VR 대중화 앞장서는 플랫폼 회사'

'누구나 함께 쉽게' 즐긴다…다양한 장르 VR 콘텐츠 확보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7.01.11 17:34:57

[프라임경제] 게임분야에서는 2017년은 가상현실(VR) 원년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VR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양한 형태의 VR게임을 즐기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체험형태이기 때문. 이런 가운데 VR 대중화에 앞장선 기업이 있다. GPM(대표 박성준, 이하 지피엠)이 그 주인공. 이에 박성준 지피엠 대표를 만나봤다.

"중·고등학교 당시 게임대회가 있다면 꼭 참여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했고, 그러다 보니 게임을 직접 만들고 싶어졌죠. 당시 나우누리에서 게임 개발자를 채용한다는 소식에 고교 시절 만든 게임 계획서를 제출해 채용되며 게임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이후 스물다섯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큰 투자를 받아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했는데, 의욕만 앞섰던 시기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 결국 2009년도에 폐업했어요. 이렇게 쌓인 노하우로 다시 시작한 게 바로 지피엠입니다."

한 공간에서 캐주얼 액션을 비롯한 슈팅, 스포츠, 카지노, 롤러코스트,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몬스터VR'. 지피엠이 만든 VR게임 서비스 플랫폼 '몬스터VR'은 VR 콘텐츠를 '누구나 함께 쉽게' 즐기기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 대중들이 좀 더 쉽게 VR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됐다. 

▲VR게임이 대중화되려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박성준 지피엠 대표의 생각이다. = 김경태 기자

몬스터VR을 개발한 지피엠은 지난 2010년 설립 뒤 미국 'Unity'(이하 유니티) 게임 엔진 한국 총판을 계약하며 한국의 많은 게임 개발사들에게 공급해 한국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을 앞당긴 선구자라 할 수 있다.

박성준 대표는 몬스터VR 플랫폼 개발 이유에 대해 "VR게임 개발자들과 유저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출시된 오큘러스 및 바이브와 같은 룸스케일 방식의 VR게임을 즐기려면 일정 공간과 고가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체험존들이 생기는 중이지만 한 가지 게임만 할 수 있고, 직원의 안내가 필요하며 혼자서 몇 분 동안 체험하는 것이 전부"라고 전후 상황을 알렸다.
 
이에 한 공간에서 다양한 VR게임을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고, VR게임을 제공하는 개발사는 사용 시간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 '몬스터VR'을 내놨다. 유저와 개발사 모두가 만족하는 몬스터VR은 또 다른 형태의 'PC방'인 셈이다. 

◆'데브코리아' 역할 컸지만 박 대표 노하우도 한몫

지피엠의 몬스터VR 플랫폼에서는 현재 17개의 VR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함께하는 파트너사도 △이토이 랩 △공게임즈 △서브드림스튜디오 △M2Games △도베르만스쿼드 등 8개사다. 

특히 한국 게임 개발사 최초로 지난 2015년 '오큘러스 VR Jam' 참가 뒤 VR 콘텐츠 개발 및 노하우가 많이 쌓인 쿵게임즈도 같이 하고 있다.  

▲몬스터VR에서는 PC방과 비슷한 형태다. VR큐브 안에서 유저가 원하는 다양한 VR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요금은 시간당으로 계산된다. ⓒ 지피엠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이 본격적으로 몬스터VR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후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몬스터VR이 빠르게 VR게임을 확보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바로 박 대표가 16년 동안 운영 중인 게임 개발자 커뮤니티 '데브코리아'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인데 여기에 그동안 쌓아온 박 대표의 노하우가 더해졌다. 

데브코리아는 현재 4만8000명의 개발자들이 등록해 활동하는데 하루 8000명 이상이 방문해 게임 개발과 관련된 여러 노하우를 Q&A 방식으로 공유하고 있다. 

◆'지블리츠' 인도·중국 서비스…한국은 아직

지피엠은 페이스북 게임 서비스 플랫폼 'gameroom'에 ZBlitz(이하 지블리츠) 게임을 소프트 론칭해 현재 137개국에 제공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지블리츠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지블리츠는 FPS게임으로 '웹+모바일+VR'에서 연동되는 크로스플랫폼 프로젝트로, 오는 3월부터 서버 확충 및 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  

최근에는 인도 퍼블리셔인 '퍼니슨'과 인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저 사양 PC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가는 장점을 살려 10만개 이상 인도 PC방을 공략하는 프로젝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중국의 새로운 퍼블리셔를 선정해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중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블리츠 VR 버전은 몬스터VR게임 서비스 플랫폼에서 함께 서비스되며 중국 VR 파트너사를 통해 3000곳 이상 VR 체험존에 공급된다.  

박 대표는 "지블리츠는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있는 페이스북 게임으로 메모리가 1기가만 돼도 실행된다"며 "한국에도 서비스를 하고 싶지만 한국은 페이스북 심의로 인해 서비스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본심을 전했다. 

◆몬스터VR, PC방부터 숙박업소까지 전국 서비스

지피엠의 매출은 지금까지 유니티 엔진 총판을 진행하며 얻은 수익과 텐센트 독점 퍼블리싱으로 인한 계약 등이 차지한다. 이제는 자체 개발한 지블리츠와 몬스터VR을 통해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박 대표의 바람이 간절하다. 

▲VR게임은 고가의 장비와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개인이 구입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 지피엠

"올해야 말로 그동안 준비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제대로 서비스되는 시기입니다. 좋은 파트너사들도 많이 만났고, 지블리치와 몬스터VR도 상용 서비스를 할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나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죠. 이와 함께 지난해 말 KB증권과 주관사 계약도 체결하는 등 상장 준비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VR게임 업계가 발전하려면 VR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것에 더해 시장 초기 가볍고, 쉽고, 함께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 많이 출시돼야 한다. 

이에 박 대표는 "자본을 투자하는 정부 기관 및 벤처캐피탈에서 지금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VR 산업을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장기적인 비전을 보고 산업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올해 몬스터VR을 PC방을 비롯한 △숙박시설 △노래방 △몬스터VR 가맹점 등 전국 단위로 확장해 누구나 쉽게 VR을 접할 수 있도록 구축할 것"이라며 "현재 곳곳에 몬스터VR을 설치 중이며, 올해 상반기 어느 정도 완료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VR 콘텐츠는 고퀄리티로 리얼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몬스터VR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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