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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놓친 '한국GM 임팔라' 반등요인도 없다

출시 초기 물량부족 신차효과 無 "판매량 회복 기틀 마련 집중"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7.01.11 13:48:09

[프라임경제] 무늬만 국산인 수입산의 한계가 드러난 것일까. 수입 초반 브랜드 복덩이 역할을 했던 한국GM의 임팔라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침체기에 빠진 모습이다. 더욱이 마땅한 반등요인도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혹평도 쏟아진다.

지난 2015년 8월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임팔라는 당시 커다란 덩치와 3.6ℓ 육중한 엔진 등 국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구매로 이어지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췄었다. 

더욱이 같은 시기 현대차 그랜저는 노후화, 기아차 K7은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있던 만큼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에 좋은 시기였다. 

그러나 출시 초기 물량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신차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여기에 물류차질로 인해 4개월 정도의 출고시간이 필요해지자 급격하게 시장에서 존재감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한국GM은 임팔라의 국내생산에 대해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했지만, 제품이 가진 수입 세단의 프리미엄 가치를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수입 판매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 한국GM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다 보면 생산계획, 생산, 해상운송까지 장시간이 소요돼 필요한 물량에 즉각 대응하기 힘들 수밖에 없는데 이를 임팔라가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또한 출시 초반 재미를 보지 못하다 보니 물량공급이 충분해진 지금까지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늬만 국산차의 경우 수입차가 갖는 프리미엄 가치도 있지만 물량의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단점을 동시에 가졌다"며 "미국 GM에서 임팔라의 물량을 제때 수급하지 못하다 보니 국내 수요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사실 한 달에 고작 500대 정도의 판매량은 임팔라가 가진 능력에 비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모양새지만 다르게 보면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모델의 현실이기도 하다"며 "모델이 문제라기보다는 수요예측을 실패한 회사의 집중력 부재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임팔라의 총 판매량은 1만1341대로, 월평균 900여대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1300여대의 월평균 판매량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자 500여대가 판매되는 인기 없는 차종으로 전락해버렸다.

반면, 임팔라보다 5개월 늦게 나온 기아차 신형 K7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총 5만6060대가 판매됐으며, 월 판매량도 4672대로 임팔라보다 5배가량 우위다.

▲한국GM은 내부적으로 임팔라 부진과 관련해 브랜드 전략 차종인 중형 세단 신형 말리부에 일부 수요를 빼앗겼다고 보고 있다. ⓒ 한국GM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임팔는 제대로 된 수요 예측을 하지 못해 소비자에게 인도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결국 기다리다 지친 구매자들이 다른 경쟁모델로 이동했고 이런 부분들이 지속되면서 임팔라에 대한 인기는 계속 하락했다"고 짚었다.적극적이고 전폭적인 지지가 이뤄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가격 인상 역시 임팔라의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GM은 지난해 4월 임팔라를 현재와 같이 수입 판매하기로 최종 결정한데 이어 9월 가격을 슬쩍 인상해 소비자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업계에서는 임팔라가 월 500대가 판매되는데 그치는 등 최악의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가격인상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는 반응은 물론, 한국GM이 임팔라를 판매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거림도 적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임팔라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자 전작인 알페온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는 전언도 나돈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국내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알페온은 △2010년 5886대 △2011년 1만292대 △2012년 7008대 △2013년 3921대 △2014년 5013대 △2015년 3558대를 포함 총 3만5678대를 판매하는데 머물렀다.

한국GM은 알페온을 국내시장에 투입하면서 최소 10만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당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임팔라도 당초 연간 판매목표를 2만대로 잡았지만, 이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쉐보레 전략 차종인 중형 세단 신형 말리부에 일부 수요를 빼앗겼다고 본다"며 "실제로 대리점에 임팔라를 구입하러온 고객들 중 상당수가 오히려 신형 말리부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또 신형 그랜저와 K7의 흥행 등 경쟁차종의 인기몰이 또한 수요 잠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임팔라가 현재 자사의 전략차종 및 경쟁차종 비해 관심이 적고 판매고가 주춤하는 등 애를 먹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수입을 중단하는 계획은 전혀 없다"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동원해 판매량 회복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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