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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허브 앤 스포크' 도입…영업점 통폐합 포석?

시중은행 점포·인력 슬림화 진행 중…각 은행 30~50개 점포 통폐합 예정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7.01.10 16:28:52

[프라임경제] 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른 영업점 개혁으로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방식을 속속 도입 중이다. 비대면 방침은 직원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영업점 통폐합이 은행권 감원에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부터 가까운 영업점끼리 묶어 관리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허브앤스포크 제도를 도입한다. 

허브앤스포크는 '바퀴와 바퀴살'이라는 의미며, 허브 센터와 스포크 영업점으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구축해 영업점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협업모델이다. 

특히 이 제도는 개별 점포가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의 전문역량을 공유하고, 지점 간 상호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허브앤스포크는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른 적자 점포 증가 탓에 마련된 영업점 체계개편 일환이라는 측면에서 제도가 안착되면 인근지역 중복 점포 축소 등 본격적인 영업점 통폐합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부른다.

실제 현재 은행권들은 비대면 거래 확산은 물론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은행 영업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영업점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53개 영업점을 축소한 우리은행은 올해 30여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예정이며 NH농협은행은 올해 50여개 영업점을 차례에 맞춰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28곳의 영업점을 줄인 신한은행도 올해 비슷한 수준의 영업점 통폐합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KB국민은행은 1월 중 전국 47개 영업점을 통폐합한다. KEB하나은행도 올해 30~50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인터넷·모바일 뱅킹 확대로 점포와 인력의 슬림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영업점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중복 점포와 적자 점포 통폐합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점이 줄면서 은행권의 감원 등 조직 슬림화 작업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말에 이어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부지점장급 이상 직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316명이 회사를 떠난 우리은행 역시 올해 임금피크제 대상과 일반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10년 이상 근무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약 2800명이 이달 중순경 회사를 떠난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KEB하나·NH농협은행·SC제일은행에서 퇴직한 1300여명과 올해 예정된 희망퇴직 인원까지 합쳐지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희망퇴직 등으로 은행권을 떠난 직원수는 6000여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추산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점이 인근 영업점과 통폐합하게 되면 유휴인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영업점 통폐합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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