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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그대 모습은 장미? 호실적 기대에 숨은 가시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01.10 16:35:23

[프라임경제] 상장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부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속속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잡아끄는 것. 

이들은 여기 더해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글로벌 경제 성장이 반등을 이끌며 국내 증시의 박스권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주요 증권사가 예측한 올해 코스피지수의 상단과 하단은 각각 2350, 1850이다. 이 중 코스피 밴드 상단이 2300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5곳이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1900~2260)과 NH투자증권(1900~2250)은 올해와 비슷한 등락 범위를 예상했으며 삼성증권은 2017년 코스피 밴드를 1860~2210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상당수 주요 증권사는 올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과 주요국 재정확대 정책,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지난해 4.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보다 76.92%, 전년대비 49.84% 성장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역시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개선 기대감에 부풀어 무조건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적 개선이 이뤄져도 주가가 모두 상승행렬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전망치 상향 조정을 거치면서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추가 상승 기세가 꺾일 수 있다. 

실제 LG그룹의 계열사들은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가졌지만 지주사인 LG의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LG의 4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 성장할 전망인데도 주가는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역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곳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모바일 제품 매출 증가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주가는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호실적, 혹은 실적 개선 전망과 주가상승은 반드시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장밋빛 전망에 초보 투자자들은 추격매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증권사 리포트와 풍문에 의지해 무작정 추격매수를 지향했다간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추격매수는 향후 주가가 오른다는 가정으로 상승하는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라서 시장의 강도가 제일 중요하다. 일례로 어제는 1000원, 오늘은 200원이 올랐다면 상승장이긴 하나 시장의 강도가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강도가 약해지는 종목은 피하는 게 좋으며 강도가 강해지는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일반적인 투자법이다. 추격 매수 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생각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 수익률을 정해야만 무리한 투자를 방지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으로 추격매수만 추종하면 오르락내리락 하는 주가에 수수료만 더 지불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위험한 추격매수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투자 대상 종목의 기업가치와 비전 등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하고 매매해야 한다.

주식의 수많은 지표는 바로 주식 참여자들의 심리의 결과물이다. 주식차트 자체가 바로 매수자와 매도자의 심리가 반영돼 표시되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움직임은 그 주식의 기본적 가치를 고려하는 게 아니라는 점은 당연하다.

즉, 시장의 모습에서 쫓기는 심리에 추격매수하기보다는 다양한 보조지표를 활용하고 목표 수익률을 정한 후 투자에 임해야 아름다운 장미 속 숨겨진 가시를 피할 수 있다. 물론 주식 트레이딩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심리를 쫓는 매매는 실제 성공률도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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