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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먹는 거야 바르는 거야?" 푸드메틱 열풍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01.09 12:04:19

[프라임경제] 얼마 전 퇴근 후 방문한 마트에서 귀여운 캐릭터 제품을 보고 마음을 뺏기고 말았는데요. 그것은 빙그레의 대표제품인 '바나나맛우유'였습니다.

▲마트 한편에 진열돼 있던 바나나맛우유 겨울 한정판. 바나나맛우유 특유의 외관에 겨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캐릭터를 입혀 시선을 뺏겼다. = 백유진 기자

지난해 유통업계를 휩쓸었던 '바나나'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의미에서 제작된 이 제품은 제품 겉면과 뚜껑 부분에 겨울 느낌이 나는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기자도 귀여운 외관에 반해 결국 제품을 집어 계산대로 향하고 말았습니다.

빙그레는 이외에도 '옐로우 카페' 'ㅏㅏㅏ맛우유' 캠페인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입니다.

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과 빙그레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바나나맛우유 보디케어' 제품은 출시된 지 열흘 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완판돼 소위 '대박' 조짐을 보였었고요. 출시 약 2개월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며 여전히 선풍적 인기몰이 중이죠.

올리브영 측은 인기요인으로 바나나맛우유 고유의 패키지 디자인과 향을 그대로 재현한 것을 꼽습니다. 더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넉넉한 용량,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한 것도 주효했다는 해석이죠.

이러한 화장품을 일명 '푸드메틱'이라고 합니다. 음식을 뜻하는 '푸드(food)'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로 식음료와 화장품을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말하죠. 이러한 푸드메틱 제품들은 용기 디자인뿐만 아니라 외관과 동일한 향과 질감을 재현해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푸드메틱 제품의 시초로 알려진 토니모리의 '피치 핸드크림'은 복숭아 모양의 제품 용기에 복숭아 향, 추출물을 담은 내용물을 담아내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었고요.

잇츠스킨의 '마카롱 립밥'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2014년 세계 3대 디자인 대회 레드닷 어워드와 지난해 독일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기도 했죠.

또한 더샘의 '초코파이 핸드크림'은 흰색을 띠는 핸드크림을 초코파이 속 마시멜로우처럼 표현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고요. 스와니코코의 '비타미스트' 또한 비타민 음료를 연상시키는 외관뿐 아니라 비타민 C성분도 다량 함유해 비타민을 피부에 양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아가 푸드메틱 열풍은 뷰티업계뿐만 아니라 식품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추세입니다. 같은 업종이지만 기존에 '국민 간식'으로 불리던 제품들을 그대로 차용해 다른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인데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롯데제과는 지난해 5월 야쿠르트 병 모양을 살린 '요구르트 젤리'를 출시해 출시 50일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아이스요구르트' '요구르트마스크팩'까지 선보였고요.

편의점 CU와 롯데제과는 '사이다향 젤리'를, 편의점 GS25는 '꼬깔콘 고소한 맛 젤리' '잘 익은 수박바 젤리' 등 각종 스테디셀러 제품들을 젤리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러한 푸드메틱 제품들은 색다른 외형과 독특한 개성으로 SNS를 통해 널리 퍼져나가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경제 불황에 시달려온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트렌드는 가뭄 속 단비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는데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음식들을 화장품에 접목시킴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고 재미를 주는 것이죠.

더욱이 시국이 어지러운 만큼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이나 요구르트 젤리 등으로 삶의 소소한 재미를 찾고 위안을 얻으려는 소비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푸드메틱 트렌드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푸드메틱 제품으로 오늘 하루 소소한 위로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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