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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연간 1인당 재생성 가능한 물 수량 1452㎥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7.01.05 12:07:31

[프라임경제] 얼마 전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버스를 타고 지방을 다녀오던 중 특이한 수도꼭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일반 화장실에서 쓰이는 수도꼭지 모양이 아닌 TV에서나 볼 수 있는 펌프 형태의 수도꼭지 였습니다. 

왠지 화장실과 어울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고풍스런 모습에 손을 꼭 씻고 가고 싶다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실제 수도꼭지 모양을 보고 거울을 보러 왔던 사람들이 한 번씩은 수도꼭지를 사용해 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중화장실에 대한 인테리어가 늘면서 깨끗하고 예쁜 공중화장실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 김경태 기자


이처럼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나 거리에 설치돼 있는 공중 화장실을 보면 예쁜 화장실 인테리어로 꾸며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1980년대 공중 화장실을 생각하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을 때 기자는 유쾌하지 않은 일을 마주했습니다. 바로 수도꼭지를 한 번씩 이용한 사람들이 물을 꽉 잠그지 않아 물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국제인구행동단체(PAI)'에서는 세계 각국의 연간 1인당 가용한 재생성 가능 수자원량을 산정하고 이에 따라 전세계 국가를 '물기근(매년 1000㎥ 미만)' '물부족(매년 1700㎥ 미만)' '물풍요(매년 1700㎥ 이상)' 국가로 분류·발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은 연간 1인당 재생성 가능한 수량이 1452㎥으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돼 있는데요. 한국은 연평균 강수량이 1283㎜로 세계 평균의 1.3배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강수량이 연간 2705㎥로 세계 평균의 12%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이처럼 물 부족 국가에 해당하는데도 불구하고 물에 대한 시민 의식은 아직 부족해 보였습니다. 

가끔 TV 공익광고를 보면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물과 전기에 대한 부분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광고를 보면서도 잘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원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천연 자원이 부족해 외국에서 수입하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를 아끼지 않고 소홀히 한다면 미래 자원의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주자십후회(朱子十後悔)'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는 '가까이 있을 때 잘해라'라는 뜻입니다. 물론 이 뜻은 대인관계에 대한 것이지만 에너지에 대한 부분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인구의 10분의 1인이 마땅한 식수공급 시설을 지원받지 못해 고된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 부족 국가에 해당하는 우리가 물을 아껴 쓰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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