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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의 특종 미래일기] 며칠이면 뚝딱, 3D프린팅 집 나온다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6.12.27 16:02:44

[프라임경제] 라이트 형제가 1903년 동력비행기로 첫 비행에 성공하기 전, 하늘을 날아 세계 각지로 여행 다니는 일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혹은 20년 전 개개인이 전용 전화기를 들고 다니는 일은요? 과학기술 발전으로 10년 후를 예견하기 어려운 현재 '특종 미래일기'에서는 머지않은 미래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올 '잇(IT)템'을 소개합니다.

# 2020년 어느 날. 정년퇴직한 A씨는 공기 좋고 물 맑은 시골에서 제2의 삶을 살아보겠다고 결심한다. A씨는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은 3D프린팅 주택을 장만하기로 마음먹고 전문 업체를 방문했다. 견적서를 받아든 A씨는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동급 건축물보다 50% 이상 저렴한 데다 단 2~3일 뒤 입주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처럼 믿기 어려운 일이 5~7년 뒤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는 올해 초 3D프린팅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250㎡(약 76평) 건물을 올리는 데 17일, 건축비는 1억600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놀라운 점은 건물을 건축하는 데 3D프린터 관리 직원 단 한 명만 투입됐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어진 건물은 현재 두바이 미래 재단의 임시 본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어진 모듈형 3D프린팅 건물 전경. ⓒ 두바이미디어트위터

이처럼 3D프린팅 건축은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다, 폐자재도 남기지 않는 장점이 있어 전 세계 건축 업계가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공개된 3D프린팅 건축물은 대부분 모듈형 건축물로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즉, 철골로 큰 뼈대를 잡지 않은 조립식 건축물과 같다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 문명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센터장은 "아직 3D프린팅으로 완전한 건축물을 만들기에는 많은 과제가 있다"며 "두바이 사례도 윗판과 아랫판을 따로 프린팅 해 조립한 모듈형 건축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일반 건축 방식의 3D프린팅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센터장이 밝힌 3D프린팅 방식은 철골을 심어 뼈대를 올리고 시멘트 등의 소재를 부어 말리는 등 일반 건축과 같은 프로세스를 따릅니다. 다만, 소재 적층 작업을 3D프린터로 대체하는 것이죠.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3D프린팅 건축만의 비용·시간 절약 이점을 살리면서도 모듈형 건축물의 내구성 문제까지 개선했다는 점에서 '완전한 3D프린팅 건축 방식'으로 부릅니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도 연구되고 있는데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은 지난달부터 국토교통부 도시건축연구사업의 일환으로 3D프린팅을 활용한 건축사업에 착수했습니다. 1단계 사업이 종료되는 2020년까지 가로·세로·높이 10×10×3m의 콘크리트 수직 구조물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명배 건기연 수석연구원은 "현재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 조율하는 중이며, 본격적인 연구는 내년부터 진행된다"며 "이번 사업의 결과물은 세계 시장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통할 것"이라고 자신하네요.

▲전 세계 중대형 3D프린팅 기술 현황.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편, 국내 3D프린팅 건축물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5~7년 뒤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병모 한국3D프린팅협회 실장은 "정부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7년 뒤쯤 일반인에게도 상용화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자본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이 관심을 갖고 투자한다면 이 시기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문 센터장도 "5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본다"며 "(5년 내) 전 국민이 3D프린팅 건축물에서 살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살기 시작하는 시점은 5년이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는데요.

집값이 사회적 문제가 된 지 너무 오래입니다. 하루빨리 3D프린팅 건축이 상용화돼 저소득층도 부담 없이 자신의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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