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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25시] 막 상장한 IT 기업, 실적 부진한 이유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6.12.14 12:20:52

[프라임경제] '상장기업'이 된다는 것은 까다로운 상장 요건을 통과하는 만큼 대체로 사회적 평가 상승 및 용이한 자금 확보로 직결되는데요.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상장을 중대한 사업 목표 중 하나로 세우곤 합니다.

장밋빛 꿈을 그리며 상장했던 기업들. 그러나 연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이내 상장 폐지 수순을 밟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 있죠.

최근엔 대기업 SK텔레콤의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가 포털 '네이트'의 경쟁력 약화로 3년연속 적자를 내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결국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흡수 편입돼 관련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죠.

상장 폐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이면서도, 반대로 상장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사업을 확대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중소 IT 상장기업 한 관계자는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재작년 상장해 우리도 실적 관리가 중요한 상황인데 큰일"이라고 말하더군요.

상장 폐지 사유에는 △파산 △사업보고서 미 제출 △감사인 의견거절 3년 이상 △영업정지 △부도 발생 △주식분산 미달 △자본잠식 3년 이상 등 다양한 사항이 있는데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상장 폐지 기업을 피하는 방법으로 '3년 연속 영업손실 여부를 파악하라'고 조언할 만큼 상장기업에 매출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상장기업들은 실적 자료를 배포하며 '턴어라운드(개선)' '반등' 등의 표현을 강조하죠.

그런가 하면 IT 상장기업들은 상장 이후 상장 전보다 매출·영업이익 등에서 실적 악화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요.

지난 2014년 1월 코스닥에 상장한 원격지원·제어 소프트웨어(SW) 업체 알서포트(131370·대표 서형수)는 상장 직전해인 2013년 매출이 210억원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이후 2014년 163억원, 2015년 154억원으로 매해 줄었습니다.

영업이익도 2013년 68억원이었지만, 오히려 상장 후에는 2014년 214만원, 2015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그러다 올해 2분기 매출은 56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5분기 만에 흑자전환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입니다.

반도체 검사 부품 공급업체 오킨스전자(080580·대표 전진국)는 201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는데요. 상장 직후인 2015년 매출은 9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가량씩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하락, 올 3분기에는 영업손실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IT 상장업체들은 상장 직후 실적이 오히려 크게 하락하는 이유로 상장기업이라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며, 경영도 원활히 진행된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려야 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사업 투자를 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라네요. 

IT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상장 목적은 자금조달과 신뢰성·건전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 막상 상장을 하고 나서는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신사업 투자를 활발하게 하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 더해 "그러다 보니 상장 후 초반엔 실적이 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투자를 게을리 할 수도 없는 곳이 IT 업계 특징"이라고 말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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