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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진의 포커스 라벨] 부해 보여도 겨울에는 '패딩'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6.12.13 11:51:56

[프라임경제] 옷이나 신발에 붙어있는 '라벨'.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를 자세히 살펴보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라벨에는 성분이나 재질·관리법 등 제품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각종 정보들이 담겨있는데요. 변화무쌍한 패션·뷰티업계의 트렌드를 중심으로 제품별 라벨을 집중 분석해보려 합니다.

올겨울 가장 사랑받는 아우터는 '패딩'이 아닐까 싶은데요. 패딩의 전성기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오늘날 패딩은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보온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패딩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죠.

지금은 가장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패딩은 그간 패션업계에서 가장 사랑받지 못했던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필자 역시 패딩 특유의 부해 보이는 느낌이 싫어 겨울철에도 코트를 고수했었는데요. 나이를 한 살 두 살 더 먹을수록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드는게 느껴져 코트보다는 패딩에 더 손이 가더군요.

▲최근 부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레이어드하기 좋은 경량패딩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유니클로의 '2016 F/W 울트라 라이트 다운' 컬렉션. ⓒ 유니클로

실제로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10월21일부터 한 달간 전체 다운재킷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롯데닷컴 측은 이에 대해 "일상복과 스포츠웨어의 경계가 무너지는 트렌드와 맞물리는 결과"라고 설명했는데요. 일명 '애슬레저 룩'(athleisure, 운동(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이라고도 하죠.

패딩은 보통 솜이나 오리털 등 충전재를 넣은 후 퀼팅으로 누빔 처리한 옷을 말하는데요. 국내에서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에서부터 유행이 시작됐죠. 노스페이스 패딩은 1020세대에게 큰 인기를 모았는데, 가격대가 높아 패딩을 사려면 '부모님의 등골을 빼먹는다'는 뜻으로 일명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패딩을 입어도 슬림하게 보일 수 있는 '경량 패딩'이 등장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비쌀수록 따뜻한 패딩의 세계

패딩에는 보온과 쿠션효과를 주기 위해 다양한 충전재가 들어가는데요. 종류는 △화학솜 △오리털 △거위털로 구분되는 것이 일반적이죠. 오리털과 거위털의 경우 화학솜보다 따뜻하고 무게가 가벼운 데다 복원력도 좋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은 있지만요.

패딩 중에서도 '다운패딩'이라고 칭하는 것들이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사용한 것입니다. 등산 용어로는 '우모복(羽毛服)'이라고도 하고요.

'다운'은 새의 솜털, 부드러운 털을 의미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덕다운은 오리털을, 구스다운은 거위털을 소재로 한 패딩을 말합니다. 특히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깃털 자체의 탄성이 좋아 오랫동안 사용해도 털이 뭉치지 않으면서 길이가 길고 촘촘해 공기층이 많아 더욱 따뜻하죠.

▲이랜드리테일이 PB상품으로 출시한 '이구스다운(E구스다운)'은 출시 50일만에 누적 23만장이 판매되며 전국 품귀현상을 빚는 등 높은 인기를 모았다. ⓒ 이랜드리테일

당연한 말이겠지만 패딩은 충전재가 많이 들어갈수록 더 따뜻한데, 오리털과 거위털의 경우 깃털보다 솜털이 많이 들어갈수록 질과 가격이 높아집니다. 솜털이 깃털에 비해 공기 함유량이 커서 가볍고 따뜻하며 촉감 또한 부드럽기 때문이죠.

◆보온기능 유지하려면? 드라이클리닝보다는 물세탁

시중에 판매되는 다운패딩들의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만큼 보다 신중하게 고민한 후에 구매해야 할 텐데요. 먼저 앞서 설명했던 다운의 함량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겠죠. 일반적으로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9:1이나 8:2 정도면 보온성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패딩을 손으로 쥐었다 펴보면 다운의 복원력, 즉 어느 정도 부풀어 오르는지 확인할 수 있고요. 또 만져봤을 때 깃털의 심이 잡히지 않고 겉감이나 안감에서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는 제품이면 더욱 좋겠죠.

▲'코트를 입을까, 패딩을 입을까' 고민했던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아이더의 '코트형 롱 다운재킷'. 허리부분 벨트로 슬림한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다. ⓒ 아이더

패딩의 보온 기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탁법도 중요합니다. 가능한 한 세탁을 자주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세탁을 해야 한다면 드라이클리닝보다는 중성세제로 물세탁하는 편이 낫습니다. 드라이클리닝의 경우 유지분을 녹여내는 유기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운의류를 세탁하면 패딩 내장재가 부피와 윤기를 잃어 보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한 공인시험기관 실험결과에 따르면 다운의류를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와 드라이클리닝으로 5회 반복 세탁한 후 보온성을 측정한 결과, 보온율 100%와 비교했을 때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는 99.8%, 드라이클리닝 87.3%였다고 합니다.

중성세제로 세탁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부드럽게 눌러서 빨아주고 건조대에 평평하게 펴서 말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오히려 기능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지면 패딩을 손으로 두드려 뭉친 솜이나 털을 풀어줘야 하고요.

모자에 퍼가 달려있는 패딩 제품의 경우 모자를 따로 떼어놓고 세탁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드라이클리닝이나 세탁을 하면 퍼의 생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퍼는 외출 후 살살 털어서 먼지를 제거해주고, 눈이나 비를 맞으면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 물기를 제거해주는 등 평소에도 신경을 써야 하죠.

패딩을 보관할 때에는 옷걸이보다는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옷걸이에 걸어두면 털이 아래로 뭉쳐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니 부피감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접어 옷장 속이나 상자 안에 보관해야겠죠.

올겨울은 일찌감치 '역대급' 강추위가 예고됐습니다. 두툼하고 포근한 패딩으로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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