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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150] 사회 취약층 교육부터 취업까지 '테스트웍스'

"소프트웨어 테스팅 세계적 추세…7년 뒤 국내시장 3% 점유하겠다"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6.12.02 14:20:05

[프라임경제]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에서 제 첫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배움에 대한 갈증에 미국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죠. 이후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테스팅 일을 16년간 했어요. 돈과 명예를 얻었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 퍼지는 허전함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사회 취약계층에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가시밭길을 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나와 홀로 테스트웍스를 창업했다. 현재는 10명 규모의 회사가 됐다.

▲테스트웍스는 지난해 1인 회사로 창립해 12월 현재 10명 규모가 됐다.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왼쪽 네 번째), 오티즘 교육생, 보조강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테스트웍스

테스트웍스는 윤 대표의 소프트웨어(SW) 테스팅 지식을 사회 취약계층에 전수해 국제자격증(ISTQB)을 취득케 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아웃소싱한다. 이후 경력이 쌓이면 보다 전문성을 요하는 컨설팅·연구개발(R&D)로 투입한다. 일부는 취약계층을 교육하는 강사로 투입된다.

즉, 취약계층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고용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윤 대표 생각이다.

윤 대표는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도 성장하는 법"이라며 "사회적 취약계층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고용을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growing with employees, customer, society'라는 회사 비전도 만들었다.

◆탈북 청년 최초 LG전자 입사…미래를 보다

"마이크로소프트 근무 시 탈북 청년을 인턴으로 고용한 적이 있습니다. SW 테스팅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그 청년을 가르쳐 SW 전문 테스트 엔지니어로 성장시켰죠. 이후 그 청년은 탈북 청년 최초, LG전자 SW 전문 테스터가 됐습니다."

이 사례로 사회적 약자를 도울 미래를 봤다는 게 윤 대표 설명이다. 이에 사회적기업인 에스이엔티소프트에 사외 이사로 들어가 탈북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윤 대표는 지난해 테스트웍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 창출에 힘쓰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 전개…교육부터 취업까지 알선

윤 대표는 테스트웍스 설립 직후 '은평 여성인력개발 센터'에서 경력 단절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SW 테스터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국제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두 달 반 동안 하루 4시간씩 총 200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자격증은 일반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합격률이 40~50%에 불과할 정도로 취득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교육생들 중 70~80%가 합격했으며, 이들 중 3명은 테스트웍스 소속으로 글로벌 기업인 하니웰에 아웃소싱돼 SW 테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테스터 양성과정에서 윤 대표가 강의하는 모습. 단절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교육과정에서 70~80%의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 테스트웍스

최근에는 발달장애인에게서도 희망을 봤다. 윤 대표는 최근 3명의 발달장애 학생을 교육했고, 전원이 지난달 30일 SW 테스팅 국제자격증을 취득했다.

윤 대표는 "사실 이 친구들이 모두 합격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학생들 중 2명은 1일부터 글로벌 기업인 SAP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고 있다.

◆테스트웍스-고객사, 밸류 체인 확보가 급선무

윤 대표에게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사회 취약층을 교육해 국제자격증을 취득한 테스터를 육성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이들을 받아줄 고객사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사회적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고객사에게 '가치(value)'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고객사에 장애인 의무고용 일부를 면제해주는 '연계고용 정책'을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된다.

윤 대표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데 부정적 인식은 개선돼야 한다"면서 "경력단절여성도 현장에 투입하면 일반 청년과 능률상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석원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윤 대표가 교육생을 대상으로 커리어 멘토링 상담하는 모습. ⓒ 테스트웍스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운이 좋게 모토로라·마이크로소프트·LG전자 등 SW 테스트 전문가들에서 오래 있던 분들과 함께 일하게 됐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가의 교육을 파트타임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테스트 엔지니어로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원)생 및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테스팅 기초·실무·실습과정을 진행하는 직업훈련을 비롯해 실무중심·전문분야 특화 교육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경력단절 여성 3명을 하니웰에 파견했는데, 성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사물인터넷(IoT) 가스검지기 패널 SW 검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하니웰 측에서도 초기에는 잘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지만, 현재는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그 결과 계약 연장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발달장애자들이 SW 테스터로 적합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외를 중심으로 발달장애인을 SW 테스터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발달장애인들은 섬세하며 반복 작업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런 면이 SW 테스터와 잘 맞는 것 같다. 일례로 글로벌 기업 SAP는 전 직원의 1%를 발달장애인으로 뽑아 SW 테스터로 채용하고 있다.

-어떤 사회적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나.

▲경력단절여성·발달장애·탈북주민·시니어를 아우르는 취약계층 고용 창출에 앞장서 '진정성과 실력을 갖춘 사회적기업'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이를 바탕으로 7~8년 후, 국내 테스트 시장 점유율 3%에 연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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