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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경쟁 속 늘어난 보험사 광고…불편함도 '속속'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6.11.28 16:28:30

[프라임경제] 최근 보험사들이 보험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광고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복잡한 설명과 믿음을 주는 중년 스타 모델이 중심이 됐던 기존 광고에서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더불어 친근한 연예인들을 기용한 것인데요.

이 같은 광고 경쟁은 보험사들이 너도나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상품 차별성이 거의 없는 탓에 유명 모델을 통해 자사 상품을 각인을 시킬 수밖에 없었죠.

또 배우 이순재와 김명민, 아나운서 박지윤 등 기존 보험 광고 모델들은 반드시 보험 설계사 자격증을 보유해야만 했는데요. 보험업법에 따르면 설계사 자격증이 있어야만 광고에서 보험 상품을 상세히 설명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동부화재 다이렉트 광고. ⓒ 동부화재 유튜브 캡쳐


그러나 요새 보험사들이 내세운 모델들은 복잡한 약관 설명을 빼고 상품 가입을 직접 발설하지 않아 설계사 자격증이 없어도 광고에 출연할 수 있죠.

동부화재는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을 모델로 세웠는데요. 3월 말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선보일 당시 동부화재 브랜드 모델인 지진희가 이 상품을 광고했지만, 인기몰이하는 설현을 모델로 내세웠죠. 삼성화재도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삼아 삼촌팬 공략에 적극 나섰습니다.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 신규 TV광고에 배우 손예진을 모델로 선택했는데요. 가격과 서비스가 좋다고 앞다퉈 말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들 속에서 '만족도'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자 모습을 신뢰감있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각사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 광고도 눈에 띕니다. KB손해보험은 KB매직카다이렉트 광고 모델로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선수를 기용했는데요. 손연재 선수를 중심으로 배우 정웅인, 개그맨 김준현 등을 편마다 출연시켜 코믹한 상황극을 연출했습니다.

롯데손해보험 광고는 손쉬운 보험 가입을 한 방에 도와줄 '한방맨'이 '가입절차 복잡괴물' '생활비 부담괴물' 등을 물리치며 고민을 해결해주는 유쾌하고 위트있는 내용입니다.

캠페인성 광고도 보입니다. 현대해상은 지난 9월부터 감기약 복용 후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마음예보 캠페인-감기철 편'을 방영하고 있으며 메트라이프생명도 이 시대 늦은 아빠의 고민과 생각을 알아보자는 '늦은 아빠 공감 이벤트' 광고를 펼쳤죠.

이런 가운데, 몇몇 보험사 광고들은 보험소비자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는데요. 지난해부터 방영된 미래에셋생명 극장 광고는 재치있으나, 관객 공감을 얻지 못했습니다. 중장년층 모델들이 등장해 약 30초 동안 계속해 춤을 추는 광고인데요. 

광고 내내 춤추는 중장년층 모델 중심으로 '여러분은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고객의 감출 수 없는 기쁨을 보고 계십니다'라는 자막이 계속 나옵니다. 이를 통해 변액보험 관련 광고임을 유추할 수 있지만, 전혀 공감할 수 없다는 반감이 대다수죠.

SNS를 보면 그 반응은 극명히 나타나는데요. "미래에셋생명 극장 광고만큼 보기 싫은 것도 없다" "제발 미래에셋생명 광고 좀 치웠으면" "영화 볼 때마다 미래에셋생명 광고 때문에 기분 나쁘다" "미래에셋생명 광고만 보면 보험 해지하고 싶다" 등이죠.

▲ⓒ 각사 유튜브 캡쳐

그만큼 즐겁게 춤을 추는 중장년층 모델을 보며 변액보험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자 했던 미래에셋생명 의도는 실패했죠. 여기에는 앞으로 흥겨운 노후는 없을 것이라는 회의가 들 정도로 불안한 현 시국도 한몫했습니다.

동부화재 TV 광고도 따끔한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광고를 보면 동부화재 모델 지진희의 저학년 자녀가 반 친구들 앞에서 "우리 엄마 아빤 약속을 참 잘 지키십니다. 동생도 꼭 만들어주신다고 약속하셨어요" 하면서 손을 모아 소곤거립니다.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은 깔깔대며 웃고요. 

이 광고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위화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동생이 어떻게 생기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한 아이 표정, 말투부터 그 말을 듣고 따라 웃는 아이들까지 어른 시점으로 만들어진 광고이기 때문이죠. 

SNS상에서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광고가 볼수록 불편하다" "알 것 다 안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아이를 보며 소름만 돋았다" "어른들 농지거리를 애들을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냐" 등 다양한 반응이 오갔습니다.

보험사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보험 자체가 어렵다 보니 많은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각인시켜줘야 하기 때문이죠. 

또 보험사들은 비슷한 상품 속에서 자사 상품을 어필하기 위해서 의도와 다르게 불편한 광고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때 푸르덴셜생명의 '10억원을 받았습니다'라며 시작되는 광고가 비판받았듯이 말이죠. 

계속해 보험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광고를 제작하는 등 보험사 고객 편의 경쟁이 활성화됐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다만, 신중에 신중을 더해 보험소비자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광고를 제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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