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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행운을 팝니다' 럭키박스의 명암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6.11.28 15:56:00

[프라임경제] 최근 롯데닷컴은 롯데호텔서울의 '2016 잭팟박스'를 온라인몰 단독으로 판매했는데요. 잭팟박스는 17만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에도 일주일 만에 500개 물량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잭팟박스가 불티나게 팔려나간 이유는 그 안에 롯데호텔서울 객실 이용권, 롯데호텔서울 레스토랑 런치 2인 식사권 등 최소 25만원에서 최대 120만원 상당의 상품들이 랜덤으로 포함돼 있었기 때문인데요. 구매만 하면 무조건 본전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죠.

이에 대해 롯데닷컴 측은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롯데닷컴 관계자는 "기획 당시에는 완판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주머니 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까지 이어지면서 소위 '대박'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잭팟박스가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끌자 롯데닷컴은 200개 물량을 추가로 판매할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러한 럭키백·럭키박스는 보통 같은 포장지에 다른 내용물을 담아 어떤 제품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를 말하는데요. 소비자들은 자신이 지불한 것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길 기대하며 럭키박스를 구매합니다. 이를 통해 복권, 로또를 구입하는 것과 같은 재미를 얻는 것이죠.

현재 이러한 '럭키 마케팅'은 유행처럼 퍼져 화장품, 패션, 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데요.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만원의 행복 대박 백'이라는 이름으로 3~4만원 상당의 인기 가공식품을 1만원에 판매하는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 개점 30분 만에 판매가 대부분 마감되는 등 인기를 모으기도 했었죠.

국내에 이러한 럭키 마케팅 열풍을 몰고온 것은 스타벅스코리아인데요.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월 각종 스타벅스 MD상품을 담은 4만원 상당의 럭키백을 판매해 큰 사랑을 받고 있죠.

그 인기가 어느 정도냐 하면 매년 스타벅스에서 럭키백을 판매할 때마다 오픈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는 것은 예사고, 지난해의 경우 전국 670여개 매장에서 판매된 1만5000개의 럭키백이 약 3시간 만인 오전 10시에 모두 동이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행운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죠. 럭키 마케팅을 통해 이득보다는 손해를 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 또한 매년 '재고떨이'를 위한 이벤트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곤 하니까요.

아울러 소비자들의 보상심리에 의존해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이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사행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피할 수는 없겠죠.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행운을 줄 수 있도록 유통업계의 적절한 자정능력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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