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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해부] 대림그룹 ②지분구조…대림코퍼레이션 ‘정점’ 계열사 지배

최대주주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 순환출자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6.11.25 15:15:11

[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상황과 경영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몰락의 나락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산업을 이끄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파악해보는 특별기획 [기업해부] 이번 회에는 대림그룹 2탄 지분구조에 대해 살펴본다. 

건설업계 최장수 기업 대림그룹은 올해로 창립 77주년을 맞았다. 고(故) 이재준 창업주는 1939년 인천 부평의 한적한 초가집에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했다.

목재와 건설 자재 판매를 시작으로 원목 생산, 제재업으로 연결되는 종합 목재 사업체로 성장했고, 1947년 대림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건축 자재뿐 아니라 공공시설 보수 및 공사, 발전소 건설 등 종합 건설업체로 발돋움했다.

경부고속도로, 국회의사당, 독립기념관, 광화문광장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건립한 대림그룹은 '2016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현황'에 따른 재계순위(공기업 제외) 16위다.

◆26개 국내 계열사 보유 상장사는 4개사

대림그룹은 2016년 9월30일 기준, 26개 국내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상장사는 대림산업, 고려개발, 삼호, 대림씨엔에쓰 4개사, 비상장사는 22개사다.

수원순환도로와 대림에이엠씨는 각각 지분취득에 따라 지난 1월, 회사 설립으로 지난 9월 계열에 편입됐고, 상장사 중 하나인 대림씨엔에스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대림그룹은 건설부문, 제조부문, 에너지부문, 기타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건설부문에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와 5개의 해외 현지법인, 대림씨엔에쓰 스틸사업부가 있다.

제조부문에는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림자동차, 대림시엔에씨 파일사업부가 있고, 에너지부문에는 대림에너지, 포승그린파워가 있다. 기타부문에는 오라관광, 오라통상, 송도파워, 청진이삼자산관리, 청진이삼프로젝트 등이 있다.

▲9월30일 기준 대림그룹 지분구조. 사실상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그룹의 꼭대기에 위치,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다. ⓒ 프라임경제

위 지분구조 표를 살펴보면 대림그룹의 지분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표면적으로는 대림산업을 지주사로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대림산업은 상장사인 고려개발과 삼호, 대림씨엔에쓰 지분을 각각 62.24%, 41.81%, 50.81% 보유하고 있다.

고려개발은 다시 남서울경전철 지분을 11%, 삼호는 김해동서터널 지분을 39% 보유하고 있으며, 대림산업 역시 남서울경전철과 김해동서터널 지분을 각각 25%, 37% 가지고 있다.

이 밖에 대림산업은 대림자동차공업(59.02%), 제주항공우주호텔(42.10%), 송도파워(100%), 대림에이엠씨(9%), 청진이삼프로젝트(48.46%), 청진이삼자산관리(80.59%), 오라관광(100%), 대림에너지(70%), 포천파워(6.67%)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중 오라관광은 오라통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림에너지는 포천파워 33.33%, 밀머란에스피씨 61.23%, 포승그림파워 63.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산업을 지주사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지분구조를 가진 모양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대림산업 꼭대기에 대림코퍼레이션이 위치한다. 대림그룹의 지배구조는 사실상 대림코퍼레이션을 정점으로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인 것.

◆기분구조 꼭대기에 대림코퍼레이션

대림산업이 다수의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대림산업을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코퍼레이션은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형태로 오너 일가가 비상장 계열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그룹 전체에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는 대림코퍼레이션으로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의 지분 21.67%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최대주주의 변동은 없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 외에도 대림에이엠씨와 대림씨엔에쓰의 지분을 각각 
82%, 1.58% 보유하고 있으며, 대림산업의 자회사 오라관광이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4.32%를 보유해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완성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림 사옥. ⓒ 대림산업

특히 이준용 명예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7.7%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52.3%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으로 경영승계가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너 일가의 주식자산가치 대비 이 부회장의 주식자산 승계율 역시 56.9%라는 점 역시 이를 방증한다는 것. 다만, 이 명예회장이 아직도 출근을 하며 그룹 경영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확한 경영승계 시기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명예회장은 지난해 '통일과 나눔' 재단에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2000여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 명예회장의 보유 주식 중 비상장주식의 평가 정도에 따라 최대 4100여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명예회장이 보유 지분을 모두 기부해도 오너 일가의 그룹지배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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